4월 30일까지 출국명령을 받은 진필세(시노트) 신부를 위한 기도회가 4월 28일 오후 7시 김 추기경과 지학순 주교 두봉 주교를 비롯한 1백20여 명의 신부들과 3백여 수도자 등 신자 1천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진 신부는 고별인사를 통해 작년 4월 3일 전까지는 병원에서 병자를 돌보아 왔으나 그때부터 나라 사정을 보니 악이 너무 강한 것 같아『이 나라를 악에서 구하소서』하며 기도해야겠다고 결심, 성당밖에서 길에서 경찰서에서 대법원에서 서대문 구치소 앞에서 추방을 각오하고「말했다」고 최근1 년간에 걸친 활동의 동기와 경위를 간단히 설명했다. 진 신부는 특히『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가만히 있었으면 그리스도에 대해서 알수 없었을것』이라면서『미국에 가서 가만히 있을수 있겠는가』고 반문, 의미깊은 여운을 남기면서 요한복음 16장16절을 인용,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했다.
이날 기도회는 오태순 김유종 신부의「현실고발」에 이어 진 신부에 대한 강제출국령 취소 등을 요구하는 정의구현 사제단의 결의문을 박수로 채택했다. 사제단은 이 결의문에서 최근 당국의 잇달은 명동성당 포위로 종교활동을 억압하는데 대해 항의하고 수사기관의 납치 체포 감금행위를 단죄하면서 강제납치가 있을 경우 즉각 명동성당에서 오후 6시에 기도회를 개최할 것을 다짐한 후 28일 아침 청주에서 모 기관에 연행된 이한구 신부를 즉각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기도회를 마친 상당수 성직자들은 진 신부와 함께 29일 새벽 5시까지 명동성당에서 철야기도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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