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중략) 또 어떤 씨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 그 기운을 막았다. 또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서 백배의 열매를 맺었다』 (루까 8장 5~8절)
좋은 나무로 키우고 충실한 열매를 얻으려면 그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적합한 여건 조성과 온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것과 마찬가지로 나의 덕성을 함양하는데는 항상 해태하고 탐욕하기 쉬운 내 자신을 편태하면서 하는님의 씨를 굳은 의지와 줄기찬 인내로 쉴새없이 가꾸어 나가야만 한다.
각자가 하느님의 말씀대로 실천해야 하는 것은 영생의 구원을 얻는다는 교리 이전의 인간에게 주어진 사명임에 틀림없다.
이왕이면 가시덤불에 떨어지지 않고 좋은땅에 떨어져서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들고 그 말씀대로 실천함으로써 한걸음 한걸음 완덕의 길로 나갈수 있다면 가톨릭 교인의 교리상, 의무이행에 앞서 참된 인간생활의 그지없는 행복이겠지만 그렇게 되지않아서 자책하고 내 인생과 고된 씨름을 계속하고 있다. 몇번이나 반성하고 수 없이 후회하고 여러번 정개하고 빛을 갈구하면서도 가시덤불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하느님의 씨는 지금도 끊임없이 뿌려지고 있다. 그 씨가 자라서 백배 천배의 열매를 맺을수 있는 내 마음의 땅을 준비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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