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미도파 화랑에서 가톨릭 미술가협회 작품전이 열렸다. 정회원 55명중 36명이 2작품씩 출품해 각 분야에 걸쳐 전시된 이번 작품전에는 6일간 매일 4ㆍ5천명씩 다녀가 총인원 3만여 명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현역 미술대학 교수급으로 구성된 동 협회전은 수준높은 예술품들이 많이나와 가톨릭 신자 외에도 외부화가 교육자 등이 많이 다녀갔으며 아울러 이 작품전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술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유학갔다온 회원만도 7ㆍ8명이며 문공부에서 선출한 국전 운영위원이 4명이나 있고 예술원에도 3명이나 가톨릭 미술가협회 회원이 있다는 것은 이 작품전의 면모를 능히 짐작하게 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프랑스 국립응용 미술학교에서 수학하고 귀국한 김숙씨가 한국에서는 아직 미개척분야인 비트라(Le Vitrail 색초자 예술) 「예수 그리스도」「성프란치스꼬」 등 두 점을 출품, 주목을 끌기도 했다. 71년에 발족한 동협회의 지도신부는 김영근(베다) 신부로 이중에는 신부가 1명(김인중=스위스) 수녀가 1명(하영희=인천) 가입해 있다. 24일 전시회 개회식에는 이순석 회장 김영근 지도신부 아폴리 날리스 프란치스꼬회 총관구장 등이 테이프를 끊었다.
그런데 이날 개회식에는 가톨릭계 지도자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서운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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