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구대교구 가톨릭 미술인 협회전(회장=서창환)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대구 매일화랑에서 열렸다.
대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후원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의 출품자는 모두 21명.
자수 서예 동양화 서양화 등의 각 분야에서 신앙을 주제로 한 작품 29점이 전시된 이번 전시회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내재하는 갈등과 환희, 하느님을 향해 가는 인간의 소망과 발걸음을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회원들은 대부분 국전에 입선한 경력을 지닌 향토 화단의 핵심적인 작가들로서 중진에서 신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역작을 출품, 각 분야에서 폭 넓은 기법과 참신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나지강 화백의 묵화「흑목단」과 도이석씨의「평화의 기도」등은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기법으로 조화의 미를 잘 살려 이 부분의 대가로서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고 서양화 부문에서 서창환씨의「가는 길」역시 현대 감각을 살린 새로운 기법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선전 특선 국전 6회 입선, 그리고「도꾜」국제 공예전에 한국 대표로 출품하여 2점 입상의 경력을 가진 서영희 여사의 사실자수「언덕 위의 꿩」등은 짜임새 있는 구조와 색감의 조화, 그리고 세련된 기법으로 전체가 생동감을 주면서도 안온한 느낌을 주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모았다.
또 김지희씨의「十字문발」은 한국 고유의 전통미에다 현대 감각을 살려 제작한 것으로 여성들에게 무척 친밀감을 준다.
그런데 75년 가톨릭 미술인 협회가 재발족된 후 4번째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작가는 서예 부문에 나지강 도이석 소효영씨, 서양화에 주경 김수명 서창환 정종해 최학노 이일환 박중식 조혜연 변종곤 이향미 주봉일 윤혜숙씨, 동양화에 김효애씨, 자수에 서영희 박순경씨, 공예에 김지희 홍정희씨 그래픽에 장병석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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