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을 맞아 우리 가톨릭시보 애독자 여러분과 그 가정에 구세주의 강림이 있으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하면서 지금까지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의 유일한 주간지로 교회 내외에 하느님의 말씀을 심고자 애써온 본보는 하느님의 은총과 애독자 여러분의 기도와 협조로 많은 발전을 이룩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희들의 더딘 성장에 항상 앞지르는 물가고는 이제 더 이상 현 수준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압박감을 가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신년도부터는 구독료를 월 300원으로 인상시키기로 결정하였사오니 애독자 여러분들은 너그럽게 이해하시어 배전의 성원을 보내주시옵기 간곡히 부탁드리옵니다.
본보는 언제나 교회의 입장에 서서 하느님의 뜻에 맞는 신문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현실적 제반 여건은 수월하게 저희들을 내버려 두지만은 않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저희들의 성장 발전에 가장 큰 장애로 느껴지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입니다.
이 점 충분히 이해하시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톨릭시보를 아껴주시고 이끌어 주시기를 간청하나이다.
1977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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