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한껏 무르익었다. 뜰에 핀 몇 송이의 장미도 화창한 볕에 뽐내는듯 얼굴을 치켜세운 모습이다. 초봄에 사용했다가 모아둔 다래넝굴에 장미를 매치시켜 보았다. 이른 봄의 행운을 그리워하듯이 … 제1주지는 0~15도로 꽂고 제2주지는오른쪽의 대각선상으로 45도 정도 기울여 꽂은 다음 제3주지는 정면 앞에서 75도로 기울여 꽂았으며 주지를 다래넝쿨로 잡아주고 종지로 장미 7송이를 꽂았다. 까아만 변형 각 수반위에 맑은 물이 가득하고 다래의 고운선이 물에 비치어 아른하니 더욱 장미의 모습이 요염하게 보인다. 침봉은 장미잎으로 변화있게 감추어주었다. 이른아침이나 늦은 저녘으로 분무기로 꽃얼굴에 물을 담뿍 주던 꽃 자체의 수분 증발이 억제되므로 수명이 길다. 장미는 꽂기전에 물속에서 발을 잘라주고 물속에 줄기를 담뿍 담가주면 싱싱해진다. 이상의 한쪽면에서 감상하는 일방화라 일컫는다. 전체의 화형은 직립 응용 2형의 반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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