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전교의 달이자 로사리오 성월이다. 묵주의 기도를 새롭게 인식하고 더욱 열심히 바치도록 권장하는 말이다. 초세기 수도자들이 시편대신 주의 기도와 성모송을 바치고 그 수기를 세기 위하여 돌이나 씨앗을 가는 줄에 꿰어 사용한 것이 묵주기도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시편 1백 50편 대신 오늘날처럼 성모송 1백 50번(15단)을 하게 된 것은 13세기 도미니꼬성인 때부터 라고 전해진다.
묵주기도는 관상과 염경이 잘 조화된 기도이다. 그리고 십자성호, 사도신경 주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과 구원경 등 주요 기도들로 짜여져 있으며 그 사이 사이에 그리스도 생애의 주요 신비들을 깊이 묵상하도록 되어있다. 이와 같이 단순한 기도이므로 어린이에서부터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기도이다. 어떤 사람은 바쁘다는 핑게로 기도의 절차를 생략하고 『주의 기도 몽땅, 성모송 몽땅』하고서는 묵주의 기도를 한양 착각하기도 한다. 그것은 기도라고 할 수 없다.
묵주의 기도는 어린이가 엄마의 현존을 확인하려는 듯『엄마, 엄마!』하고 부르듯이『아베 마리아, 아베 마리아』하면서 성모님께 단순하게 의탁하는 기도다. 벨라도 성인은 성모상 앞을 지나갈 때마다 『아베 마리아』하면서 인사했다고 한다. 한번은 어찌나 급했든지 그만 깜박 인사하는 걸 잊고 성모상을 지나치자 성모님께서『아베 벨라도! (벨라도, 안녕!)』하고 인사하셨다고 한다. 결국 성모님은 우리의『아베 마리아!』를 한마디도 놓치시지 않는 것이다.「파티마」에 발현하신 성모님께서는 세계평화와 공산주의자들의 회개를 위해서 매일 묵주의 기도를 바치도록 당부하셨다.「루르드」에 발현하신 성모님께서는 죄인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라고 당부하시고 벨라뎃따와 함께 묵주의 기도를 드렸다.
열심한 신자들은 매일 15단의 로사리오 기도를 바친다. 하루에 5단도 바치지 않는다면 곤란하다. 머리가 호호백발인 할머니가 매일 수 없이 묵주기도를 바치면서『우리는 세상을 정복 하리이다』라는「레지오 마리애 기도」를 왼다. 세상을 정복하는 무기는 총칼이 아니라 묵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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