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시대의 경교 문헌중대진경교유행중국비(大泰景敎流行中國碑)를 제외하고 돈황(敦煌) 부근에서 발견된 한문 경전을 들 수 있다. 경교의 본 경전의 5백여 권되는데 그 중에 경정(景淨)주교가 번역한 것이 30여 권이다. 돈황에서 발견된 경전은 635~700년 사이에 서안(西安)에서 번역된 것이다. 경교 한문 경전과 찬송 시는 모두 8종류이다.
■ 서청미시(序聽迷詩)
서청미시는 현존하는 경전 중 가장 오래된 경전이다. 서청미시는 바로 그리스도 메시아의 역음(譯音)으로 169행으로 되어 있으며 마지막 몇 행은 이미 궐실(闕失)되었다. 이 경전은 경고가 당나라에 전래된 지 얼마 안 되어 아라본(阿羅本)의 지도하에 번역된 것이다. 이 경전은 번역이 서툴러서 내용이 난해하다. 기독교 용어를 만들어 내지 못하여 그리스도를 불(佛)이라 하였고 천사를 제불(諸佛)이라 하였다.
■ 일신론(一神論)
일신론은 경전 중에 가장 오래된 경전으로서 638년 황제로부터 윤허를 바도 641년 아라본(阿羅本)주교와 그 수하 사람들이 서술한 신학서(神學書)이다. 이 경전은 1917년 경도제국대학 강사로 있었던 부강겸장 강겸장(富岡謙藏)씨가 소장하고 있다. 황색 두루마리로 되어있으며 모두 405행으로 되어있다.
■ 세존포시론(世尊布施論)
이 경전은 모두 197행으로 되어있다. 42행까지는 마태복음 제6장 전부와 제7장 14절 내용이 들어 있으며 43행부터 155행까지는 그리스도의 3년간의 전교생활과 641년까지의 교회의 약사(略史)가 적혀있다. 641년 아라본 주교가 직접 관여하여서 서술한 것이다.
■ 대진경교삼위 뭉도찬(大泰景敎三威 蒙度讚)
영복경(榮福經)을 번역한 것으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찬미시라고 볼 수 있다.
삼위몽도(三威蒙度)는 삼위일체 (三位一體)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불란서 폐리웃트씨가 1908년 돈황 석실에서 발견한 것이다.
■ 준경(尊敬)
준경은 모두 22행이다. 준경은 경교미사 때에 드리는 기도문이다. 불란서의 폐리옷트씨가 돈황에서 발견한 것으로 경정주교 때 만들어진 것이다.
■ 지현안락경(志玄安樂經)
지현안락경은 모두 1백 59행으로 되어있는데 첫 머리 9행은 유궐되었다. 중국인 이성택씨가 소장하고 있다. 역시 경정 주교가 지은 것으로 보이며 불교와 도교 용어가 많이 섞여있다.
■ 선원본경(宣元本經)
선원본경의 내용은 대략 수덕(修德)을 쌓으라는 권언이 들어있으며 문장에 도교 용어가 많이 섞여있다.
■ 대성통진귀법찬(大聖通眞歸法讚)
대성통진귀법찬은 모두 18행 1백 53자로 되어있다. 이 경전은 경교에서 기도하는 찬미송(讚美訟)이다.
경전을 번역한 아라본(阿羅本)경정(景淨)등이 모두 외국인이 있고 경교에서는 문인(文人)이나 경서(經書)를 번역할만한 인재를 소유하지 못했다. 한문 경전은 불교와 도교적인 색채 가짙다.
경교는 처음에 중국에 들어와서 경교의 고유한 종교용어 즉 천존(天尊)이란 말 대신 천주(天主)법왕(法王)대덕(大德)대신 주교(主敎)와 같은 단어를 만들어 내지 못 하였다. 경교의 전 교사들이 중국에 처음 들어와 불교의 승려들의 힘을 빌려 경전을 번역하였으므로 불교적인 색채가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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