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이상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남의 과거를 훤히 보듯이 척척 알아 맞추는 듯이 말하는 이도 있으며 동양철학을 한다는 철학관에서는 숫자를 풀이해서 이렇고 저렇다 하면서 남의 미래를 현재 보는 듯이 말을 하는 이도 있다.
그 중에 한두 가지가 엇비슷이 맞으면「쪽집게로 찝어내듯이 맞춘다」고 홀딱 반해서 땅에 발을 딛고 살기 아까운 신통력을 지닌 분으로 존경하려 든다.
인간 사회는 어떤 과학이나 문화가 역사라는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그러기 때문에 과학 점술도 어떤 역사가 있는지를 알아야만 이 학문의 가치를 알 수 있게 된다.
이 학문의 역사를 논하자면 지혜를 가진 사람이 살기 시작된 때부터라고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더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원을 찾는다면 선돌(입석)이나 고인돌(돌멘 거석문화)이 있는 곳에서 점 막대를 사용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점 막대를 옛날 중국 사람들이 잘 사용했다는 흔적도 있다. 그리고 옛날 저술가들의 책에서 점 막대를 사용했다는 기록들을 볼 수 있다.
즉 스트라본(BC 63세기인) 필리스투스(BC 43~356) 헤로도투스(BC 5세기) 타치투스(56~120) 치체로(BC 106~43) 등 학자들의 저서에서 점 막대 사용이나 과학 점술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다.
점 막대를 잘 사용한 사람들 중에는 페르샤인 메디아인 에트루스크 스치치안인 이집트인 희랍인 로마인 등이 있다.
헨리ㆍ무라는 이집트인의 무덤에서 우연히 점 막대들이 발견되었다고 했으며 중국 사람들은 물이나 그 외에 은닉된 물건을 찾는 데 점 막대를 잘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지혜는 중국 황제들이 실질적으로 물이나 광맥을 찾는 데 많이 응용하도록 해서 발전시킨 하나의 과학이었다. 그 외의 기록에 의하면 인도나 희랍이나 로마인들이 가락지를 실에 매달아서 점을 치는 추로 사용했다는 기록들도 있다. 떼르룰리아누스(160~222)는『앞으로 태어날 애기가 남아인지 여아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기록을 그의 저서에 소개했다.
아그리꼴라(1494~1555)「광맥의 위치」라는 그의 저서에서 이런 말을 했다.『은 광맥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개암나무 점 막대를 사용하며 구리 광맥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물푸레나무로 된 점 막대를 사용하며 납이나 주석 광맥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전나무 점 막대를, 금 광맥을 찾기 위해서는 쇠로 만든 점 막대를 사용한다』고 했다.
멜랑톤은 그의 저서에 가스팔 스펜서가 저술한「점치는 데 대해 논함」이란 저서에서 금이나 은 광맥을 찾는 방법에 이용되는 점 막대기에 대한 기록을 인용 저술했다.
구라파의 어느 베네딕또회 수도원에는 지성인이 많기로 유명한 수도 단체인데 막대를 사용하는 기술을 남들에게 가르쳤으며 예수회의 수사신부인 키르켈은 점 막대에 대해서 반대를 했다. 이런 기술은 초자연적인 이상한 일로 보고 비과학적이며 함부로 그런 기술을 부리는 것은 그릇된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때 마침 전기가 발견되어 전기의 힘을 보고는 점 막대도 전기와 관계되는 단순한 물리적인 기구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기도 했다.
요즈음 필자도 미신 타파를 위한 책을 냈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오히려 미신을 따르는 점장이로 보여지는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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