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의 한송이 흰백합화 … 」의 노래소리가 들리는듯이 우아스럽고도 순결한 꽃이 백합이며 그 향기 또한 비길데없이 그윽하다. 다른 꽃과 달리 뚜렷한 형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 화형이 탐스럽다. 특히 백합은 부활절의 상징으로 탱자 가시나무와 달걀껍질들과 함께 애용되는 가톨릭의 상징화다. 푸른커텐이 드리워진 시원한 거실의 한부분을 장식할 꽃꽂이로서 금어초와 히데라 줄기에다가 백합을 조화시켜 그 향기를 즐겨보자.
아래로 흐르는 형으로 경사형의 변형이 곧 하수체라고 한다. 히데라 화분을 연상하듯이 히데라의 길고 싱싱한 줄기를 늘여뜨리고 한편에는 금어초 다른 편에는 백합으로 경사형 기본을 반대모양으로 꽂았다.
긴 콘포트를 이용하여 제1주지를 히데라로 잡고 제2주지는 백합으로 제3주지는 금어초로 꽂았다. 금어초와 백합의 잎줄기를 깨끗이 하고 물속에서 잘라 충분히 물이 오르게 된 후에 꽂아야만 싱싱하며 꽃 얼굴이 기울지가 않는다. 금어초는 색갈이 여러가지므로 백합의 흰꽃 옆에는 더욱 꽃색이 돋보인다. 동양 꽂꽂이로 서는 잘 쓰지 않고 있는 소재이지만 자꾸 대해보면 재미있는 모습을 지닌 꽃인것을 곧 알게된다. 6월의 문턱에서 향기로운 백합을 다듬어보면서 이 여름을 향해 더욱 싱그러운 모습으로 줄기차게 발돋움 해보고 싶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