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 받은대로 하느님의 갖가지 은총을 착하게 간수하여 서로 봉사하십시요』(베드로 전서 4장10절)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상으로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했다. 무한하신 하느님이시기에 유한한 인간에게 당신의 모상을 조금씩 주셨나보다.
그러기에 나만이 가진 것이 있나하면 너만이 가진 것이 있고 나는 너로 인하여 너는 나로 인하여 나와 너를 알고 또 하느님을 더욱 가까이 찾을수 있지 않는가. 옛날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으러 은수생활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쫓기고 시달리는 복잡한 사회속에서, 나와 너 사이에서 하느님을 깨닫고 찾으며 조그마한 내마음 한구석에 은수의 자리를 마련하는 수 밖에 없을것 같다. 너가 없는 나 이웃이 없는 우리는 있을 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나만이, 우리만이 있는것 같이 나를 위해서 너는 희생되어야 하고 너는 없어져야 하는 존재처럼 모든 방법을 다해 괴롭히는 일들이 있지 않는가. 너와 나 이웃과 우리 모두가 다같이 잘 살아야 진정한 나의 행복과 평화가 있을진대 받은바 특은대로 갖가지 은총을 착하게 간수하여 서로 봉사할 수는 없는지? 이것이 바로 가장 큰 사랑의 계명의 실천이요 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라고 나는 믿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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