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족은 원래 흑룡강 상류지역에 살고 있던 유목민족으로 천막생활을 하며 수렴과 목축으로 생활하였다. 이 부족은 당나라 이래 요ㆍ금에 복속되어 왔으나 징키스칸의 부친 예스가이 때부터 세력이 강대해서 부근의 제부락을 병합하기 시작하였다. 징키스칸은 32세에 대한(大汗)으로 추대되어 몽고의 태조가 되었다.
몽고에서는 외래종교에 대하여 관대한 정책을 썼으므로 송나라 때 와서 거의 절적 상태에 있었던 경교가 다시 중국전역에서 성행하게 되었다.
징키스칸이 몽고를 통일할 당시 몽고에는 왕고부 일대와 극열부에 일찌기 경교가 들어가 신자가 많았다. 극열부와 왕고부의 고위층 부녀자들이 몽고 황실과 혼인관계를 맺었다.
극열부 왕의 질녀가 징기스칸의 아들과 혼인하였으며 세조 홀필열의 모친도 극열부 출신이다. 수도 화림에도 경교신자가 상당히 있었고 궁중에도 경교신자가 많았다.
세조 홀필열은 1271년 국호를 원으로 개칭하고 1279년 남송을 멸하고 중국을 통일하였다. 세조가 대군으로 중국을 정복할 당시 인구의 유동이 심했다.
경교의 세력 부족인 극열부 왕고 부진해 사람들이 남쪽 중국 내지로 이동하였다.
원나라 때는 경교와 경교전교사를「야리가온」이라 불렀는데「야리가온」이란 말은 몽고어로 복인(福人)이란 뜻이다. 세조는 원래 불교 신자였으나 경교에 대하여 호감을 갖고 보호 지원하는 정책을 썼다.
원나라 때에 경교가 성행하여 각처 중요 도시마다 경교 교당이 서고 신자수가 날로 증가하자 1275년 「바그다드」 종 주교(宗主敎)는 중국에 총 주교 교구까지 설립하게 되었다.
마르코 폴로 여행기에 의하면 마르코 폴로가 북경 항주 대동 사주 감주 선주 백렁묘 임청 양주 은주 곤명진강 등지에서 경교 교당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신강성에서 경교도의 십자가와 묘석이 발견되었으며 천주(泉州)에서는 경교도의 묘석이 20여개나 발견되었다. 수원성(綏遠省)에서도 경교도의 묘석이 30여 개가 발견되었다.
천주(泉州)는 항구도시이므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경교 신자가 많았다. 천주에서 도로공사 중 경교 신자의묘석이 많이 발견되었다. 원나라 때 황후 후비무사 의사 외국인 중에 경교 신자가 많았다.
경교 사제는 면세(免稅)부역 군복무 의무에서 제외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로부터 은봉까지 받았다. 경교의 수사들은 독신생활을 하였는데 그들의 주 임무는 황제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었으며 그들의 생활비 일체는 국가에서 지급되었다. 경교의 전교사들은 정치적인세력을 업고 불사(佛寺)를 침점(侵占)하고 불전(佛田)을 겁탈하는가 하면 도교의 도사를 구타하는 일도 있었다한다.
로마 가톨릭은 제왕위에 있었는데 비하여 경교는 제왕 밑에서 시녀노릇을 하였으므로 기독교의 기본교리를 밀고 나가지 못하였다. 원나라 때 경교도 들은 몽고 퐁속에 전염되어 한 남자가 여러 아내를 거느리는가 하면 금요일에도 고기를 먹었다.
경교의 주교가 어느 지방은 거의 50년에 한 번 교구시찰을 하기도 어려우므로 아무에게나 신품을 주어, 심지어는 요람 속의 영아(纓兒)에게 까지 신품권을 주었다. 경교 사제는 결혼하여 처자 때문에 탐재호화(貪財好貨)하였다 하며 신품권을 매매하기도 하였다. 경교의 문자인 시리아문은 만주와 몽고의 문자모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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