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는 아름다움의 근원』이라면서『예술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순석 교수. 가톨릭 미술가협회 회장직을 맡고있는 하나 이순석(바오로)교수가 오는 9월 17일 예술원 개원 21주년을 맞아 예술원 상을 수상하게 된다.
박목월 김백봉 전봉초제씨 등과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이 교수는 국전 운영위원 예술원 회원이기도 하며 서울미대 창설과 함께 25년간 근속하고 70년 정년 퇴직한 우리나라 조각 미술계의 원로이다. 1남1녀를 둔 부인과 함께『천주님의 무한한 은총속에서 조용한 생활을 하고있다』고 말하는 이 교수는 50여년 간의 창작생활을 통해 그동안 공예디자인 조각 성(聖)미술 등의 분야에서 3천여 점의 작품을 창작했다. 이번에 예술원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이러한 그의 작품생활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디자인 공예미술 상업미술을 개혁한 공이 크고 상공미술전 디자인 포장센타 등을 개설하여 오늘날 한국미술계에 공헌한 바가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교수는 조각가가 된 동기를『어려서 신부님에 의해 감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선친께서 일인의 횡포로부터 자식들을 보호하기 위해 충남 아산으로 떠나가 조용한 종교적 분위기에서 자랐는데 당시 그곳 공소의 성 신부(불란서인)는 어린이들에게 무척 인자했을 뿐더러 공예에 뛰어난 재질을 지니고 있어 그분에게 많이 배울수 있었고 예술에 대한 관심이 싹텄다고 회상한다. 이후도 일본 동경미술학교 도안과를 졸업하면서 창작생활에 대한 신념이 생겼다고 말한다.
현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세울 집채만한 크기의「일어선해태」를 제작하는데 몰두하고 있는데 이것은 9월 1일 제막식을 갖게 된다고.
이 제작활동이 끝나는대로 부산 성베네딕또 수녀원에 제작실을 마련하여 새로운 창작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순석 교수는 『평생을 천주께 감사하면서 자기 본분을 다할때 일생이 행복한 것이 될수 있다』고 믿는다면서『이제 수녀원에 내려가서는 보다 나은 작품 특히 성미술을 창작하는데 일생일대의 열의를 보이고 싶다』며 71세의 고령에 어울리지 않게 활기찬 포부를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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