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인류복음화성성 장관 아그넬로ㆍ로씨 추기경이 예정대로 15일 오전 11시25분 일본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서울로 들어오면서 절두산순교복자기념성당에 들러 김 추기경 및 교황대사와 나란히 성체조배를 드림으로써 5일간의 방한일정을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인 이날 김포공항에는 궂은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으나 김 추기경과 교황대사 및 윤공희 대주교 등 한국주교단 거의 전원과 주교회의 사무총장, 가톨릭 대학장, 가톨릭 중앙의료원장을 비롯한 성직자 수도자 남녀평신자 1백여 명이 출영, 로씨 추기경을 따뜻히 영접했다. 로씨 추기경은 절두산 성당에서 행한 방한인사말을 통해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길에 특히 한국의 순교복자 기념성당에서 여러 신자들을 만나보니 순교자들이 닦은 기초위에 세워진 한국교회의 모습과 그굳은 신앙을 보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하고 『그리스도의 교회는 십자가와 피를 떠나서는 존재할수 없으며 순교자의 피는 그리스도의 진리를 전하는 방법이요 인류 평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로씨 추기경은 또 지금「로마」에선 성년을 맞아 전세계로부터 순례단이 모여들어 교회에 대한 충성심을 표시하고 교황 강복을 받고있는데 여기 절두산에 와서도 여러분으로부터 교회에 대한 충성심을 다시한번 보는 것 같다면서『이번 방한길에 교황 강복을 받아 전달하러 왔으니「로마」가 여러분을 찾아온 것』이나 다름없다고 언명한후, 교황의 이름으로 한국교회에 사도적 강복을 내렸다.
이어 로씨 추기경은 제대밑에 안치된 순교자 유해실과 기념관의 순교자유물들을 살펴본후 교황대사관으로가 여장을 풀고, 저녁 6시에 대사관에서 주교들과 저녁을 함께한 후 한국에서의 첫밤을 보냈다.
19일 오후 2시45분 이한하기까지 로씨 추기경의 일정을 보면 16일 오전에 외무장관을 방문하고 오후에 가톨릭대학 성신고교 성가수녀원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CCK) 등을 시찰하며 저녁 7시에는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17일 오전에는 대구대교구를 시찰하고 오후 3시에는 부산교구장 이갑수 주교 착좌식에 참석하며 18일에는 광주대교구와 대건신학대학 전주, 대전교구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은 일기와 로씨 추기경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을 것 같다.
1913년 브라질에서 출생한 로씨 추기경(62세)의 양력을 보면, 1937년 5월 27일에 사제로 서품되어 1956년 4월 15일에 주교로 서임되었으며 1964년 11월 1일에 대주교로 승격되면서 브라질「산ㆍ파울로」대교구장에 임명되었고 1965년 2월 22일에 추기경으로 서임된후 1970년 10월 22일에 인류복음화성성 장관이 되었다.
인류복음화성성 장관의 방한은 1959년 아가지니안 추기경에 이어 두번째인데, 그 후 1968년 8월에 인류복음화성성 차관 삐네돌리 대주교와 사무국장 콘웨이 몬시뇰이 각각 방한한바 있고 1972년 9월 가톨릭대학 신학부 신학원과 교사 및 도서관 낙성식때 삐네돌리 차관이 다시 내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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