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부사장 조중건씨는 지난 12일 장차 미국으로 이민 입양할 8명의 성라자로마을 나환자 자녀들을 대한항공이 미국까지 책임지고 데려다 주겠다고 약속했다.
조중건씨는 본인이 희사한 30만원으로 준공된 나환자 숙소에서 식당에 이르는 폭 4.5m 길이 50m의 콘크리트 포장도로 개통식에 참석하고 이경재 신부의 청을 쾌히 받아들여 이 같이 약속한 것이다.
이날 개통식은「대한항공 성라자로 마을 취항일」이란 색다른 표제하에 거행되었는데 대한항공사 직원 20여 명과 시흥군수 및 라자로돕기 회원 다수가 참석했다. 이날 식장에서 조중건씨는『성라자로 마을을 방문하고 국내사정에 어두운 자신을 발견하고 죄의식을 느낀다』고 말하고 앞으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나환자들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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