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복음화성성 장관 아그넬로 로씨 추기경이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시간인 15일 오전 11시25분, 비행기 문이 열리면서 짧은 백발에 도수높은 안경을 쓴 로씨 추기경이 승객들 틈에 모습을 나타냈다. 「트랩」밑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기다리던 김 추기경과 교황대사 및 윤공희 대주교가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표하자, 로씨 추기경은 노안에 웃음을 가득히 담고 손으로 답례하며 내려와 포옹으로 재회의 기쁨을 표했다.
○ … 공항 귀빈실 입구에 들어선 로씨 추기경은 촬영나온 서정길 대주교 노기남 대주교 최재선 주교 황민성 주교 박 토마스 주교 장병화 주교 정진석 주교 이갑수 주교 김재덕 주교 이문희 주교 김남수 주교 등과 인사를 나누었고 복도 양편에 빽빽히 늘어선 성직자 수도자 남녀 평신도들과도 꽃다발을 안은채 일일이 악수했다.
이어 로씨 추기경은 귀빈실에 들어가 주교들과 약 15분간 환담하고 귀빈실을 나와 영어로「환영, 아그넬로 로씨 추기경 전하」라고 쓴 화곡동 신자들의 플래카드를 보자 잠시 멈춰 감사의 정이 넘치는 답례를 보냈다.
○ … 로씨 추기경이 절두산 성당에 들어서자 입구에 모여있던 신자들이 박수로 환영했고 본당 주임 박순재 신부는 복자성당 기념메달을 로씨 추기경의 목에 걸어주었다. 성당안에서 성체조배부터 드린 로씨 추기경은 예정에 없던 즉석 인사말을 통해 한국인을 처음으로 접촉한 것은 장관이 되기 전 브라질「산ㆍ파울로」대교구장 시절이었다고 말하고 당시「산ㆍ파울로」의 한국교포 5천명 가운데 1백명이 가톨릭 신자었다고 밝혔다. 이어 로씨 추기경은 자신이「로마」로 전임되기 전에 한국인 사제 1명이「산ㆍ파울로」에서 사목하게 되고 대구의 포교 성베네딕또 수녀회가 한국인을 위한 학교를 설립한 것이 기억에 새롭다면서 그곳 한국인 신자들이 신자 아닌 한국인들에게 신앙을 많이 권고하라고 부탁한적이 있다고 덧붙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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