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베네딕또회 정 엑베르트 신부(77세ㆍ서독인ㆍDAERFLER PANKRAZ)가 지난 6월 29일 베네딕또회 한국진출 66년 사상 처음으로 사제서품 50주년(금경축)맞아 왜관 낙산본당에서 조촐한 축하식을 가졌다.
1925년 6월 29일 사도 베드로 바오로 대축일에 사제로 서품, 그 해 11월 한국땅에 첫 발을 디딤으로써 그의 선교 50년사는 시작된다.
한국에 온 그 다음 해인 1926년 6월 그 옛날 우리땅이었던 두만강 건너 만주 길림성 훈춘시에 있는 훈춘본당에 부임, 51년 본국으로 추방될때까지 25년간을 애오라지 훈춘본당 한곳에서 보낸 것은 그의 끈기있고 성실한 인간성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듯.
56년 재입국하여 성주ㆍ가천본당을 거쳐 지금도 낙산본당에서 본당 신부로 활동하고 있는데 공산군 등살에 5년간 본국에 있었던걸 제외하곤 45년간을 한국땅에서 줄곧 본당 사목을 맡아왔다. 서독 바와리아지방의「드로이쉔도르프」라는 시골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정 신부는 1909년 한국교회에 처음으로 선교사를 파견한 베네딕또회의 제4진으로 5명의 동료와 함께 내한했는데 그 중 3명은 이미 작고하고 2명은 본국에 들어가 있어 동료사제라고는 현재 아무도 없다.
금년 77세의 정 신부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왠만한 곳은 오토바이를 즐겨 타고다녀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버스안에서는 승객들에게 늘 강복을 주는 등 천성이 인자하고 착하여 일명「성인신부」로 불리운다.
격동기의 45년간을 한결같이 본당사목에만 헌신해온 정 신부는 어렵고 힘들었던 그의 사목생활을 결코 밖으로 표현하려고 하지 않는다.
『죽는날까지 전교하다가 제2의 고향인 한국땅에 뼈를 묻겠다』는 정신부는 앞으로도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 특별히 건강에 유의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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