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 이갑수 주교(가브리엘ㆍ51세)의 교구장 착좌식이 17일 오후 3시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성청 인류복음화성성 장관 로씨 추기경 주례로 성대히 거행됐다. 이로써 이갑수 주교는 초대 최재선 주교에 이어 2대 부산교구장에 착좌했으며 10만 부산신자들은 교구장 공석 3년4개월만에 새 목자를 맞이했다.
루이지 도쎄나 교황대사와 김수환 추기경 및 노기남 서정길 윤공희 대주교 장병화 지학순 정진석 두봉 김재덕 이문희 김남수 주교 이동호 아빠스 등 고위 성직자들과 이효상 공화당 의장 서리 박찬종 의원 박영수 부산직할시장 성공회 부산교구장 이철희 주교 등 내외 귀빈들과 4천여 명의 성직 수도 평신도들이 참석한 이날 착좌식에서 이갑수 주교는『일치단결로 교회발전에 힘쓰고 신앙인들만이 가질수 있는 영적인 힘으로 지역사회의 정신적 지주가 되자』고 호소했다.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집전한 미사중 거행된 이날 착좌식은『부산교구 관리자 이갑수 주교를 교구장으로 공식 임명하고 증명한다』는 교황 바오로 6세의 메시지 낭독으로 시작됐다.
이어 이갑수 주교는 로씨 추기경의 인도로 제대 좌측에 마련된 주교좌에 착좌, 그로부터 주교목장을 인수받음으로써 정식교구장에 취임한 후 부산교구 모든 사제들로부터 사랑과 순명의 서약을 받았다.
이어 로씨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인류복음화성성 장관과 교황대사 등 2명의 로마인이 착좌식에 참석한 것은 교황께서 이갑수 주교 착좌식에 축복을 전하는 가장 뚜렷한 증거』이며『김 추기경을 비롯 주교단 성직 수도 평신도들이 참석한 것은 바로 새 교구장에 대한 협력의 표시』라고 말했다.
로씨 추기경은 또『금년은 성년으로 세계 각지서 매주 5만명의 순례객들이 교황 성하의 말씀을 들으러 「로마」로 찾아온다』고 지적하면서『이 기회에 교황은 본인을 한국에 보내 공동 아버지의 사랑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4시 정각에 끝난 미사에 이어 베풀어진 은경축 축하식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그동안 이갑수 주교가 부산교구 관리자로 충직하게 일해온 사실을 회고한후『부산교구 전 신자의 염원이「로마」로부터 교구장을 맞게해 줬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그와 같은『사랑의 결합, 사랑의 믿음이 날로 깊어가고 굳게되길 기원 한다』고 말했다. 박찬종 의원과 박영수 부산직할시장의 축사에 이은 답사에서 이갑수 주교는 『믿는 것도 하나 가르치는 것도 하나』라는 성경말씀을 인용, 물질주의가 팽배하고 상호간의 분열이 날로 심화돼가고있는 오늘날, 『우리 각자는 자신의 맡은바 직분에 충실하고 교구 전체가 하나로 일치단결합으로써 교회의 발전을 이룩하는 등 시지역 사회의 정신적 지주가 되도록 힘쓸것』을 당부했다.
그런데 이갑수 주교는 1924년 2월 29일 경북 영천에서 출생 1950년 사제로 서품된 후 1954년 1월부터 1961년 2월까지 미국 마케트대학, 포담대학원서 수학하고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귀국후에는 경북대 효성여대 교수와 대구 선목중ㆍ고교 교장을 거쳐 1971년 부산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후 1972년 3월 30일부터 지금까지 교구 관리자로 봉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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