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격동의 한해였다. 6ㆍ29선언 이후 각계각층의 열화같은 민주화 욕구가 분출되어 우리사회는 마치 끓는 가마솔처럼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더러는 폭력과 무법이 판을 치고 법정에서 피고인들이 판사의 판결문을 찢고 난동이 있는가 하면 질서를 파괴하는 억지를 부리더라도 가난과 무식으로 정당화하려는 잘못된 사고방식이 팽배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도 우리사회의 큰물줄기는 민주화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은 큰 다행이라 할 것이다.
원래 소용돌이 없는 흐름이 물의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새해엔 조용한 가운데 민주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지금 한창 하느님의 축복이 내리고 있다.
우리 모두 감사의 마음을 가지자.
박신일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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