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신문지상이나 뉴스를 통해 신흥종교를 잘못 받아들여 재산은 물론이요 귀중한 생명까지도 가차 없이 버리는 것을 보아왔다.
이러한 소식을 접할 때 마다 우리 교회도 반성해야겠다는 느낌을 갖는다.
일부계층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소외되어 한 맺힌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신흥종교의 출현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근거로 하여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이제 금년 성체대회를 개최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고 마음을 헤아려 주는 교회가 되어야겠다.
물론 갑작스럽게 교회로 몰려드는 군중을 외면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적인 지위와 경제적인 지위를 누리지 못하는 군중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는 교회로 탈바꿈 해야겠다ㆍ그러기 위해서는 양적인 신자증가도 있어야겠지만 이미 세례를 받은 신자들에게 나눔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 실제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몫을 줄여서 이웃에 나눌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하며 살아감으로써 성체신비를 생활 안에 살아가도록 하는 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 물질적으로는 향상되었지만 정신적으로 방황하는데서 여러 가지 삶의 비리가 난무하는 것 같다. 아침에는 증권투자로 저녁이면 유흥업소로 헤매는 마담은 과연 누구일까?
인생의 가치관을 제시해주며 사회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기 위해 교회 담을 넘어가야 할 때가 아닌가본다.
이한구
<신부ㆍ청주교구 부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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