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우리의 공소건물 마련과 본당 새성전 공사의 완공을 보고 싶다.
김대건 성인신부님이 11년간 사시면서 세례받고 사제의 꿈을 키워 오신 양지본당의 우리 문촌공소는 형성 된지 1백년이 훨씬 지난 유서 깊은 공소이지만 모일 곳이 없어 매주일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공소예절을 봉헌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공소의 총 식구는 80여명이나 되고 매주일의 예절에 모이는 이만해도 20~30명이나 돼 보통 농가의집에서는 모인다는 것 자체만 해도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공소예절이 때로는 그냥 북새통 속에 끝나버리는 안타까운 일도 있다.
본당신부님께 지원을 요청하려는 생각도 안해본게 아니지만 사실 본당신부님은 이 가난한 농촌에서 새성전을 건립하시느라 피골이 상접해 있을 만큼 여위어 계신다.
윤용배 본당신부님은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메주를 만들어 도시본당신자들에게 판매하여, 그 이익금으로 성당을 지으시려고 하신다.
우리 공소의 12세대도 이번 겨울, 집집마다 메주가마를 걸어놓고 본당의 5백15가마의 메주 중 18가마의 메주를 쑤어 성전건립을 돕고 있다.
새해 소망이라면 저희 작은 공동체의 기도의 집이 될공소건물 마련과 이제 골조공사가 끝난 본당의 새성전 공사에 큰 진척 있기를 바라는 정도이다.
김상열
<공소회장ㆍ수원 양지본당 문촌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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