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에 함께 동참하고자 노력하고 계시는 교형 자매여러분들께 해방과 구원의 하느님께서 함께 하길 바란다.
교회는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신자 공동체를 말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 교회의 모습은 역사 속에서 약한 자를 위한 하느님을 모시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새해를 맞아 교회에 대한 애정으로 그동안 부족했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과 분열을 극복한 일치를 위한 노력에 힘써야 할 것이다.
에급의 비천한 노예들이 고통을 느끼고 구원하시는 야훼를 본받아, 분단된 조국에서 신음하고 고통받는 가난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그들과 함께 사회정의를 실현해야 한다.
그리하여 밝아오는 새해에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농민들과 더불어 농산물 수입을 막아내며, 추운 겨울 거리로 쫓겨나는 도시빈민 형제들이 그들의 삶의 터전을 잃지 않도록 교회가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해방사상 새하늘 새땅을 바로지금 여기에 구현하는 것이다.
특히 예수님을 빵으로 나누는 우리는 세계성체대회를 맞아 더욱더 가난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안미현
<학생ㆍ외국어대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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