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 동안 1천만 노동자들에게 기울여주셨던 교회에 감사드린다.
우리 노동자들은 역사발전의 큰 공로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역사의 뒤편에서 소외되어 왔다. 특히 우리나라 안에서의 노동자의 대접은 너무도 극악했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요구했을 때 오는 것은 최루탄과 각목, 그리고 위장폐업이었다.
그래서 노동운동 단체는 점점 다양해지고 노조는 대형화되어 가고 있다. 이런 시기에 교회는 진정 노동자들의 벗이 되어 그 나아갈 길을 다각적으로 인도해 주었으면 좋겠다.
하루라도 일하지 않으면 생계 위협을 느껴야 하고 어린 나이 임에도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 우리 노동자들이다.
교회는 소외되고 있는 우리 노동자들을 위해 하느님 사랑의 참의미와 공동체 생활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관심과 사랑이 넘치는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
또한 교회는 우리 신자노동자들이 교회 안에서 좀 더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상 성당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관리자의 출퇴근 때문에 우리노동자의 시간대와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하느님 사랑이교회를 통해 우리 노동자들에게 더 크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법재
<근로자ㆍ인천JOC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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