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유영교(40ㆍ라우렌시오)씨의 귀국 조각전이 미술계의 관심 속에서 지난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현대 화랑과 한국미술관 두 곳에서 열렸다.
현대화랑에서는 이태리 특유의 다양한 석재로 단일 조각과 모자상같은 선이 고운 구성작품 30점을 전시했는데「고난」「구도자」등 종교적인 작품도 눈에 띄었다. 한국미술관에서는 그가 최근 시도한 군상(群象)작품 3점을 야외 전시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독립된 작품들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군상은「삶의 이야기」를 주제로 이 시대의 삶의 문제를 조각에 담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홍익대와 동(同)대학원을 나온 유씨는 대학원 시절부터 국전에서 국무총리 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으며 78년 이태리로 유학, 로마 국립미술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조각도시에서 돌 연마기법울 체계적으로 공부하던 중 79년 로마에 유학중이던 유홍식 신부(현(現)대전교구 솔뫼피정의 집 관장)를 알게 돼 영세 입교 했으며 훠꼴라레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영세 후 작품세계도 한층 종교적인 색채를 띠어 간 유 씨는『십자가상의 예수상ㆍ성모마리아상 만이 꼭 종교적인 작품일수만은 없으며 인간의 고뇌ㆍ죽음 등의 문제를 풀어보려고 애쓰는 작업도 종교적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종교적인 테마를 계속 추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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