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습니다』(루까 12장49절)
예수님의 세상에 대한 위대한 선포이다. 사랑과 애덕의 불을 질러 세상의 역사를 뒤바꾸어 놓으신 분의 말씀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희망하고 함께 축복하며 서로서로 그 사랑을 나누며 산다. 그뿐 아니라 그 사랑을 세상에 선포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바램과 말로서만 아니라 그분의 뜻을 준행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하는 주의 기도문을 실천해야 한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과 직결된다. 괴로움에 부서진 마음을 위로하고, 근심에 우는 이를 포옹하며, 악에 신음하는 영혼을 구해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줌으로써 하느님안에 우리 모두는 한가족이라는 형제적 일체감을 우리의 끈질긴 노력으로 회복해야 할것이다. 서로서로 사랑할 뿐아니라 다른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도록 자기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시정해나가야 한다. 자기 중심적이며 이기적인 열려지지 않는 마음으로 남을 의심하고 헐뜯고 오해하고 무관심하며 참아줄줄 모르는 오만을 반성하고, 주님의 무한한 뜨거운 사랑의 불로 굳어진 인간의 마음을 녹히고, 태워버릴수 있는 주님의 은총에 매달려본다. 마치 방탕한 아들이 반겨주는 아버지의 품안에 안기듯이 사랑의 불덩어리신 하느님안에 완전히 융화되어 하나가 될때까지 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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