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에는 왜 왔는가
거의 모든 서독 파견 간호원들은 자기가 서독에 오게된 동기를 한마디로 설명하려하지 않는다.
그것은 설명하기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미지의 세계에 대한 꿈이 한마디로 설명할 수가 없을만큼 컸기 때문인것이다.
『서독에는 왜 왔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첫 대답이「해외여행과 견문이다. 여권을 얻기가 그리 쉽지않은 한국적인 사정에서「해외여행」이란 사실 환상과 선망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다음「대학 진학」「해외 이민」순이고 극히 중대하지 않은 동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적하는 것은「돈벌이」이다. 그러나 이「돈벌이」란 동기가 그렇게 중대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 간호원들이 이상스럽게 보일때도 있었다.
그러나 연령적으로 간호원보다 위에있고 기혼자가 대부분인 광부들의 서독 취업 목적에는 현실적인 등기가 더욱 강한것 같다.
설문을 통해서는 서독 취업 동기는「돈벌이」가 91%「서양에 대한 동경과 해외여행」이 3%「제3국 이민을 위해서」가 2%이다.
자신의 생활태도에 따라서 서독 취업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서독에 입국후에는 쉽게 발견할 수가 있다.
많은 한국인 노동자들은 야간학교에 다니며 특수한 공업기술을 배우고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독일어 수업을 하는 이들도 있다.
3년이란 피곤한 공부생활을 끝내고 계속 서독에서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누가 서독에 왔는가
간호원인 경우는 거의가 병원 또는 보건소 등지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는 간호원이나 보조간호원들이고 간혹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독(渡獨)하여 서독에서 간호학교를 졸업한 이들도 있다.
다만 간호장교 출신 간호원들이 재독 한국 간호원수에 비하여 상당수 있는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가 있다.
간호원들의 연령을 보면 20세부터 25세가 70% 26세부터 30세가 13% 33세 이상은 17%이다.
광부인 경우는 간호원과 달라서 전직이 다양하다. 「전직 광부」26%「각종 기술공」26%「상업」13%「사무원 및 기타」 9%이다.
이들 9% 중에는 군 고급장교 경찰관 교사 공무원 등이 포함돼있다.
연령별로 보면 25세부터 30세가 45% 31세부터 35세가 41% 36세 이상 8% 25세 이하는 6%이다.
간호원의 경우는 파독(波獨)시 83%가 미혼이나 광부의 경우는 70%가 기혼자이다.
광부들은 병역을 필해야 하고 가능한한 국내에서 자신의 장래를 개척하려고 노력을 경주했다가 좌절된 이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연령이높고 기혼자들이 많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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