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전례 기능상의 음악적 표현방법
앞의 간단한 기능상의 원칙에 준한 음악적 표현의 가능한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 선률적 언어표현(La Verlo Mrlodisme) 이것은 언어표현의 낭독조에 가까운 것으로 자유로운 레시타티브와 음표화 된 레시타티브로 구분할 수 있다. 전례음악에 있어 이러한 레시타티브의 바탕은 깐띨라씨온의 방법에 두고있다. 현대언어의 대부분이 깐띨라씨온의 기념 대신 전례적 레시타티브란 말로써 통용해버린다. 그러나 레시타티브란 용어는 시대에 따라 변화되었고 다른 개념으서 받아들여졌고 또 특수하게 사용된 경우가 많아 깐띨라씨온의 개념과 동일시 할 수 있다.
깐띨라씨온(Cantillation)의 특징은 우선 그것이 멜로디라고 하기보다는 텍스트의 낭송이라고 규정짓는 것이 나을 것이다.
말을 바꾸면 그것의 첫 요소는 멜로디에 있는것이 아니라 텍스트 즉 말씀에 있다는 점이다. 리듬멜로디의 요소가 중개역할을 하지만 그것은 다만 언어의 악센트와 음절의 멜로디 또는 리듬을 통해 텍스트를 보다 부각시키기 위함에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현대적 의미로서의 음악적 행위 즉 순수한 소리예술로서의 기능보다는 한 의식의 행위말씀의 선포ㆍ 서사시적 언어로서의 기능이 더욱 중요시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것은 보다 승화된 방법으로서의 말씀의 선언예술이며 그러한 것이 그 본질적 특징이다.
의식 집전자가 전례를 거행할 때 한 귀절을 낭송하고 희중이 그에 응답할 경우 본질적인 것은 항상 말씀이다. 즉 언어를 통한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상통의 신비로서의 대화이다. 음악인에 따라서는 순수한 음악적 언어활동의 관점에서 깐띨라시온의 형식이 제약된 빈핍성을 지녔다고 볼 수도 있으나 그것은 도리어 순수한 음악적 개념에서 끌어올려진 자연적 언어표현에 바탕을 둔 낭송의 음색을 잘 보존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본다면 그것은 말씀의 자유로운 낭독과 기보화된 음악과의 중간상태의 것으로 2~3개의 중요 음위에서 조성이나 리듬구조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읊어나가던 옛 성서 낭독법이다. 그 기원은 그리스도 강생전 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교회의식에서의 성서낭독은「탈묻시대」에 그 기원을 둔다.
중동지방에 아직도 남아있는 코란의 낭송법이나 유태교의 성서 낭송법이 또는 라띤어의 성서 낭송법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지만 이미 언급한 것처럼 그것은 낭독법 자체가 존경심이 내포된 보다 차원높은 표현양식이라는 점이 괄목할만하며 옛 전통로서는 성서는 이 방법이 아니고서는 읽지못하게 되어있었다는 점만 보아도 성서를 대하는 우리의 차원높은 자세에 대한 재고가 필요함을 알수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은 전례 원문의 뜻을 가장 성실히 살리며 종지와 변조의 성격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으나 박자에는 거의 구애받지 않으며 보통 한 사람에 의해 낭송된다. 이것은 한 언어권의 특징적 요소를 지니고 있으므로 각 언어권에 따라 고유한 연구가 필요하다. 초기 교회의식에서 헤브레아어로 된 성서를 유데아의 깐띨라씨온 법칙과 정신에 의해 낭송되던 것이 점차 희랍ㆍ시리아ㆍ아르메니아꽁트ㆍ아랍ㆍ라틴 등의 언어와 외식에서도 개발 사용되었음을 감안할 때 불행하게도 현대의 대개의 언어권에서는 상실하고만 이러한 고유한 창법을 우리 언어로서도 적절히 연구개발하여 보급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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