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모든이가 하느님 말씀 안 에서 함께 생활하고 기쁨을 나누기 위한「성서 보내기 운동」이 성서주간을 맞아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가톨릭성서모임은 제2회 성서주간(11월 23일∼29일)을 맞아 그리스도의 말씀이 담겨져 있는 성서를 형편상 구입하기 어려운 신자들에게 고루 보급, 모든 신자가 성서를 갖도록 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활동방안의 하나로「성서보내기 운동」을 기획, 최근 신자들의 참여와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다.
가톨릭 성서모임이 펴는「성서 보내기 운동」의 대상은 ▲도시빈민층을 비롯 ▲농어촌 지역 ▲낙도 ▲교도소 ▲군부대 ▲공장 및 ▲각종 사회복지시설·기관 등과 함께 ▲성서모임이 선정하는 특수 대상 등 자신의 힘으로는 성서를 구입하기 힘든 단체·개인 등이다. 따라서 「성서 보내기 운동」은 대상이 되는 지역 또는 단체 ‧ 개인에 대해서 무상으로 보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무상보급을 위해서는 반드시 후원자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서를 조직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많은 신자들에게 보급하는 것은 목표로 한「성서 보내기 운동」은 성서의 생활화를 겨냥한 성서주간의 설정의미를 구체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란 점에서 그 의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성서주간을 맞았음에도 불구, 성서를 생활의 지침으로 삼기위한 성서주간 설정의 근본적인 취지조차 제대로 확산되지 못 하고 있는 실정 속에서「성서보내기 운동」은 성서를 보다 쉽게 전하고 읽음으로써 매일의 양식으로 삼아 삶을 변화시키는데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서 보내기 운동」에 사용되는 보급판성서는 성서 공부를 통해 「성서가 너무 비싸 구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접해온 가톨릭 성서모임의 소박한 의지를 바탕으로 CCK와 대한 성서공회가 적극 협조, 지난 8월 제작이 완료됐다.
새로 선보인 가톨릭용 보급판 성경전서는 현재 통용되고 있는 국판형(가로15㎝×세로21㎝) 성경전서 보다 약간 크기가 작고 활자도 조금 작은 4·6판형(가로14㎝×세로19㎝)으로 지질과 내용은 동일하게 제작됐다
가톨릭 성서모임은 보급판 성서 제작과 함께 전국 각 지역으로부터 보급판성서신청을 받아왔는데 10월말 현재 서울지역의 도시빈민층을 비롯, 전국 각지로부터 요청된 신청부수는 10만부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비해 후원자를 통해 모금된 후원기금은 턱없이 부족, 10월 한 달간 성서모임이 요청자들에게 보낸 보급판 성서는 3천여 권에 불과 한 실정이다.
한편 개신교의 경우 크기와 편집에 따라 성서가 10여종이 넘고 제본장식이 다양, 모두 60여 종류에 달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신·구약공동번역성서 발간 10년 만에 처음으로 보급판성서를 내놓은 것은 지나치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 속에서도 대부분의 신자들은 신자 저변층에 까지 손쉽게 전해질 수 있는 보급판성서의 발간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보급판성서는 후원자를 통해 무상으로 보급할 경우 권당 3천원(시중판매 5천원)이며 후원자가 되고자하는 사람은 가톨릭 성서 모임(914·3968)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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