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리스도의 기본사상이다. 사람의 계명은 첫째로 하느님을 최대로 사랑하고 두 번째로는 남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대상은 그것이「아름답기」때문이고 그것이「유약하기」때문이다.
인간은 아름다운 자녀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꽃을 사랑한다. 때 묻은 지폐는 아름답지는 않지마는 그것이 유익하기 때문에 사랑한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근원은 첫째로 하느님은 모든 선의 근원이시고 「아름다움」그 자체이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를 사랑하므로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내존재의 근본적인 유익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사랑은 하느님과 하나 되는 것을 말한다. 그분의 선성(善性)에 참여하고 드디어는 그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는 인간완성의 극치가 사랑으로 이루어진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예언서 골자이다」(마태오22장37~40)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에서 세 가지 기본 덕이 신덕 망덕 애덕인데 신덕과 망덕은 나그네살이에서 필요한 덕이고 애덕은 본 고향의 덕으로 영원히 남아있다. 삼덕의 종착이 애덕이다. 그러므로 애덕이 없다면 신덕도 망덕도 죽은 것에 불과하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를 말하고 천사의 말까지 한다하더라고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온갖 신비를 환히 꿰뚫어보고 모든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고 산을 옮길 만한 완전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고린토 전서 13장 1~2).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사랑은 좋아하는 사람끼리만 사랑하는 그런 평범한 사랑이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초월적인 사랑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실로 사랑이 혁명가였다.
사랑하는 행위의 구체적은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마태오 7장12절).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것은 내가 남에게 해주는 것이 사랑의 실천요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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