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교신자였던 충헌왕이 천주교로 개종하였다. 충헌왕은 몬테콜비노 신부의 사목을 적극 도와주었다. 몬테콜비노 신부가 미사를 집전할 때 충헌왕은 화려한 왕복을 입고 복사 하였다. 충헌왕의 관할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경교신자였는데 충헌왕이 천주교로 개종하자 그들도 점차 천주교로 개종 하였다. 충헌왕은 성당을 화려하게 건립하고 「로마공교성당」이라 명명하였다.
충헌왕은 1299년 아깝게도 젊은 나이에 사망하였다. 충헌왕이 사망하자 경 교도들은 그의 형제와 충헌왕의 자녀들까지 전부 경교로 끌어갔다.
16세기 명나라에 들어간 예수회 사제들은 생활비와 전교비가 부족하여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원나라 정부에서는 천주교 사제들에게 생활비를 지급하여 다행히 경제적인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몬테콜비노 신부가 북경에서 혼자 열심히 11년간 전교한 결과 6천여 명이 입교하였다. 몬테콜비노 신부는 11명의 소년을 뽑아 소년 성가단을 조직하였는데 근엄하고 질서 정연하여 마치 수사들을 방불케 하였으며 성종은 이 소년 성가단이 부르는 성가를 특별히 좋아하였다 한다.
몬테콜비노 신부는 성경을 몽고어로 번역하였다고 하는데 현재 전해지고 있는 것은 없다. 부상(富商)이 제공한 토지에 성당을 또 건립하였는데 궁중과는 바로 척석지간(擲石之間)이었다 한다. 원나라 궁중에는 우리나라에서 공녀(貢女)로 끌려간 궁녀와 환관이 많았으므로 천주교와도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교황 끌레멘스 5세는 1307년 7월 1일 북경을 총 주교 교구로 설정하고 몬테콜비노 신부를 총 주교로 승품했다.
또 프란치스꼬회 7명의 주교를 중국에 파견하였으나 안까웁게도 3명은 도중에 병사하고 한명은 중국에 도착하지 못 하고 알부이니 주교ㆍ안드레아 주교ㆍ카스텔로 주교 3명만이 천주(泉州)에 도착 하였다.
14세기 여행은 현대의 여행과 비교할 수 없다. 배는 범선에다 좁아 몇 달을 앉은 채로 항해해야했고 열대의 심한 열기로 배안의 음식물과 식수는 전부 부패되며 거기에다 태풍을 만나면 목적지까지 도달하기 힘들었다.
1311년 교황 끌레멘스 5세는 순사한 3명의 주교 대신 프란치스꼬회 주교 3명을 원에 파견하였으나 두 명의 주교는 도중에 순사하였다.
몬테콜비노 총 주교는 궁중에 수시로 출입하여 황제를 위해 기도와 강복을 해 주고 궁중 연회에도 자주 참석하여 고관 귀족들과 친숙하게 되었다.
천주(泉州)는 당나라 때 개항한 국제 상업 항구로서 특히 원나라 때에 무역이 성하였으며 중국 제일의 상업 항구였다. 이 천주에는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였으며 경교신자와 천주교 신자가 많이 있었다.
몬테콜비노 총 주교는 천주에 와서 교우들을 직접 시찰하고 알부이니 주교를 천주교구 제1대 주교로 임명하였다.
알부이니 주교는 아깝게도 1318년 서거하여 카스텔로 주교를 천주교구 제2대 주교로 임명하였으나 카스텔로 주교 역시 임명 된지 불과 4년 만에 서거하여 제3대 교구장으로 안드레아 주교를 임명하였다.
넓고 광활한 땅에 전교사가 몇 명 되지 않았으므로 신자들에게 성사 한번 주려면 수 십리 수백리 길을 도보로 다녀야했고 교무가 벅차고 많아 과로하여 수를 다하지 못하고 일찍 순사 하였던 것이다.
항주와 양주에도 신자가 점점 증가하여 항주에는 프란치스꼬회 수도원 하나를 설치하고 전교사 4명이 그 곳에서 전교하게 하였다. 항주에 경교 교당은 3개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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