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주간을 맞아 내가 과거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감명깊었던 책이있다면 나는 서슴없이「성녀 소화 데레사 자서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어렸을 시절인 신학생때부터 신품을 받을때까지 성서와 많은 신심서들을 읽었지만 그중에서도 이 데레사 성녀의 자서전은 자주 손에 들고 여러번 탐독했던 책이다.
이처럼 이 책을 좋아했던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자서전 속에 데레사 성녀의 길지 않은 까르멜 수도원 생활이 너무나 절실하고 적나라하게 쓰여져 있기 때문이다. 즉 그녀의 어린시절의 이야기, 부모님들과의 꾸밈없는 사랑의 이야기가 선명하게 그려져있고 다음으로는 그녀의 수도생활이 너무나 드라마틱하게 표현되고 있다. 수도생활의 고통과 기쁨, 동료들과의 관계, 하느님과의 사랑의 이야기 등 그녀의 수도원 안에서의 노력은 학생시절의 나에게 많은 공감과 격려, 용기를 주었으며 나 자신 성녀의 만분의 일이라도 닮아보려고 무던히 애쓰기도 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요즘도 가끔 펄쳐보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오늘의 젊은소년, 소녀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현대의 복잡한 물질문명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며 또한 가치관을 상실하여 무엇인가 좀 더 고귀한 것을 모르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데레사 성녀는 예수께서『너희가 어린이가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마르꼬ㆍ10장14절)하신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신 분이다. 즉 겸손, 순박, 사랑 등 주님이 가르치신 말씀을 그대로 이행하신 분이다. 가장 적은 것을 하느님의 사랑 가운데서 가장 큰 것으로 승화시키신 분이다.
동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에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가까이 함으로써 하느님과 대화를 할 수 있기 바란다. 살벌한 현대생활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살찌게 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러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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