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숙대 음대 리사이틀홀에서 독창 발표대회를 가진 한국 순교복자 수녀회 송난순(아녜스) 수녀는『노래할 때도 일할 때도 항상 주님을 생각하지요』하며 신앙이 없는 예술은 그 뿌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예술관을 말한다.
음악계에서도 어려운 부분으로 인정되고 있는 하이든이나 헨텔의 오라토리오(성담곡), 또는 칸타타(교성곡)를 주로 부른 이번 발표회는 그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잘 소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오라토리오란 성구에 멜로디를 붙여 노래로 만든 순수한 교회음악으로서 송 수녀가 특히 이것을 택한 것은 수도자로서 하느님의 노래를 부를뿐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알려야겠다는 책임감이 앞서기 때문이라며『왠만한 사람이면 보통 1곡 정도만 부르고 말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세속적이거나 흥미 위주의 것이 아닌 순수한 부분만 선택했지요』라고 말한다.
고향이 충남 장호원인 송 수녀는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나 모친의 권유로 수도여고 2학년 재학중에 어린나이로 수녀가 되었다. 그 후 65년에 숙대 음대를 졸업하고 천안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71년에는 숙대 음대 대학원을 마치는 열성도 보였다. 그 후 서울로 올라와 현재 재직중인 송곡여고 음악교사로 일하고 있는 송 아녜스 수녀는 수녀로서 더구나 교편을 잡고있으면서 발표회를 갖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며『오늘의 영광에는 깊은 배려를 보이신 총장수녀님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고마움도 잊지않았다.
성가 부르는 것을 보람으로 공부를 계속하면서 후배양성에 힘쓰겠다는 송 수녀는 수도자, 교육자, 예술가로서 바쁜시간을 살고 있지만『틈틈히 노래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천지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를 통해 우리 복자들을 위한 기도를 바치며 일생을 보내고 싶다』고 조용한 미소에담은 소망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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