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안개가 자욱한 이른 아침. 냉랭한 대기의 상쾌함을 느끼며 고속길을 달린다. 이슬에 젖은 코스모스가 한결 참신한 소녀의 모습으로 귀엽게한들거린다. 언제부터 이토록 코스모스로 길을 다듬어 놓으려 했을까? 저마다 고개짓에 수줍은양 어울리어 핀 꽃무리 속을 고운색의 긴옷을 파르르 날리며 차라리 거닐고 싶어라. 이 가을이 끝나는 날까지 작은소망이 이루어지도록 마음 가득 애틋이 기원하며…
10월의 제단은 카네숀과 철늦은 후루쿠스로 장식했다. 빨간 꽃송이가 하얀 꽃무리 속에서 성스럽게 뽑아져 솟은듯이 꽃은 서양 꽃꽂이다. 사방어느곳에서 보든지 균형이 잡힌 상태이므로 축하연에도 퍽 어울린다. 제단 중심부에나 양쪽에 쌍으로 두면 좋겠다.
소재는 카네숀 20송이, 후루쿠스 2묶음 화기는 콘포트 소형, 화형은 삼각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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