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이혼한지 8년 만에 방 세개 있는 집으로 옮겨준다고 하니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동안에 혼자 살면서 마귀의 유혹에 빠질 때가 참 많았다. 그럴 때마다 성모님께 매달리며 기도드리곤 했다. 하루는 성모당에서 기도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자는데 큰 구렁이가 한 마리 나타나 나와 맞서 싸움을 하는 것이었다. 그 구렁이는 나를 물려고 하고 나는 그 구렁이를 죽이려고 애를 썼다. 결국 내가 그 구렁이를 잡아 죽였다. 잠을 깬 나는 기분이 참 좋았다. 그런 일이 있고 난 뒤로는 내가 유혹에 빠지는 일이 절대 없고 항상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고 이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축복해주고 싶은 그런 은사를 받은 것 같다. 나에게는 아무리 화려하고 좋은 것도 부럽지 않으며 오직 하느님 생각과 하느님의 그 영광스러운 모습을 상상하면서 기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금은 포장마차를 그만두고 복현 주공아파트에 파출부로 나가고 있다.
나에게 어려운 일이 생길 때는 주님께서 꼭 암시해 주신다. 하늘에 수많은 십자가가 나타나고 주님의 얼굴 모습이 드러난다. 그런 일이 있고나면 꼭 어려운 일이 생기곤 한다. 그러나 나는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고 어떤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도 잘 참아 넘긴다.
아무리 큰 고통도 하느님께서 우리들은 위해 마련해주시는 영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언제 어느 때 주님께서 불러가 실지 항상 준비하고 하느님을 향해 살아가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 좋은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같은 천국을 차지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에서 보속을 다 못하고 떠난 연옥 영혼들을 한번 생각해 보신 적들이 있는지….1분이 1년 같고 지옥 형벌보다 더 뜨거운 연옥불을 생각할 때 우리들은 일분 일초도 방심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보속하며 모든 어려움도 즐거움도 다 주님께 맡기고 오로지 주님을 향해 살아간다면 우리는 언제나 기쁨과 평화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주님!
좋으신 주님!
당신의 사랑은 어쩌면 이렇게도 좋습니까?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내 여동생이 나의 신세를 망쳐 놓았어도 미워하지 않고 돈 때문에 강제로 쫓아내던 남편도 역시 미워하지 않는다. 오직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무엇이든 도와주고 싶은 심정이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하느님 외에는 그 누구도 하지 못할 것이다.
어제는 우리 레지오 부단장님의 남동생이 세상을 떠났다. 젊은 사람이 갑자기 자다가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것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평소에 성당에는 가끔 다녔다고 하나 세례도 받지 않고 죽은 것이다. 나는 마음이 답답하고 아팠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 신자들은 하루바삐 교회로 인도해야 할 것 같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나라에서다시 모여살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직 하느님을 모르는 형제자매들이여 얼마나 기쁜 일인가?『나는 부활이요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11、25~26)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한번 믿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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