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도움은 하잘 것 없사오니 주여 어려운 고비에 우리를 도우소서. 하느님 도움으로 무공을 세우리니 당신 원수를 짓밟으시리라.』(시편)
우리는 항상 자기 힘만을 믿고 의지함으로써 실망과 좌절과 허무감을 맛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모든 것을 맡기지 못하는 약한 믿음을 들어내곤 한다.
전쟁이나 어떤 절박한 상황이 닥쳐오면 비로소 하느님께 의지하려는 마음이 생기곤 한다. 인간이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탁한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렇게 될 때 인간은 완전히 자유로와지며 자기가 지닌바 능력을 십이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그리기에 시편의 작자들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만 의지하고 인간의 힘과 끊임없는 노력에 의지하려 하지 않았던 이스라엘의 신심을 노래하였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하느님께서 기억하시며 인간의 하는 일에 당신 전능의 손을 뻗혀 주시나이까! 군인들이 전쟁에서 무공을 세우는 것 뿐 아니라 우리가 공로를 세우는 것도 오직 하느님의 힘에 의한 것임을 깨달을때 우리는 우리의 공로를 자랑한 것은 하나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사실 인간들이 무슨 공로를 세울 수 있으며 무슨 재주로 이 세상의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겠는가.
그 모든것의 원천은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의 성령께서 그 인간의 마음안에서, 사랑의 공동체안에 역사하심으로써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느님의 능력에 의해서만이 자신을 이기고 이 세상의 악을 무찌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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