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소속 주재용 신부가 지난 1일 오후 3시 40분 81세를 일기로 춘천시 까리따스 수녀원 사제관에서 노환으로 선종했다.
1918년 2월 23일 대구 성 유스띠노 신학교 졸업과 동시 사제로 서품된 주 신부는 경남 한양본당 주임 유스띠노 신학교 교수 제2대 전주교구장 겸 광주교구장 서리와 제4대 대구교구장직을 역임했고 1948년 춘천교구로 이거(移居) 홍천 남면 양덕원본당 주임을 거쳐 선종때까지 영원한 도움의 성모회 수련원 지도신부로 일해왔다.
교회사가이며 한글학자이기도한 주 신부는『한국 가톨릭사의 옹위』『선유의 천주사상과 제사문제』『베론성지』등의 명저를 남겼다.
3일 오후 3시 노기남 대주교 박 토마 주교를 비롯 지학순 주교 최재선 주교 김재덕 주교 김남수 주교와 이문희 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춘천교구 주교좌 효자동성당에서 거행된 영결미사에 이어 유해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대구대교구 이문희 주교와 전달출 사무처장 신부에 의해 4일 대구로 운구했다.
4일 오후 1시 서정길 대주교와 이동호 아빠스 등 많은 성직 수도자와 평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남산동성당에서 이문희 주교 집전으로 거행된 고별식을 마친 뒤 유해는 대구대교구 성직자 묘지에 안장됐다.
한편 성베네딕또회 왕 레지날드 신부가 지난 5일 지병인 위암으로 왜관 본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67세, 고 왕 신부는 서독『오벨킬크』에서 출생, 1931년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32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 50년까지 18년간 간도성 연길현 팔도구에서 본당사목과 교육사업에 힘써왔다. 50년 본국으로 추방되었다가 53년 재입국, 성주, 함창, 신동본당 등에서 일선사목을 담당함으로써 40여년 간을 한국땅에서 복음전파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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