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여성연합회 회원 56명의『로마』성년순례 참가를 앞장서 주선했고 20일간의 순례여행중『시어머니 노릇을 좀 했다』는 여성연합회 이사(理事) 김예랑 여사(63ㆍ요한나)는 돌아온지 몇 일이 지나서도 흥분이 채 가시지 않고 있다.
『역시 다녀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요 몇 일간은 그곳서 보고 느낀것을 어떻게 하면 주위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해줄 수 있을까 그걸 열심히 생각했답니다』순례를 큰 은혜로 생각한다는 김 여사는 다녀온 소감을『우선 감사하며 이 은혜에 보답키위 해 교회를 위한 일에 좀 더 헌신하고 싶을따름』이라고 결심하듯 말한다.
20일의 일정이라 비교적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 여사는 모르는 소리 말라는듯『한마디로 20일 일정동안 피정하듯 정신 차릴 사이없이 돌아다녔다』고 일정을 되새겼다.
7일 출발해서 13일「로마」도착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여유가 있던 것이「로마」에서 8일간은 새벽에 일어나 미사하고 대절버스로 한 두곳 성당에 들리고 또 미사하다 보면 제 발로 거리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온 셈이라고.
『돌아올때나 하고』걸었던 기대도「로마」에서 보다 더 빡빡한 일정에 밀려 세상구경은『주마간산』이 됐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성지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모습과 거기서 얻은 신앙의 위안을 무엇에 비기겠느냐고 반문이다.
성베드로 광장 미사때는 여자들은 모두 한복을 입고나가 한국 여인의 긍지를 과시하기도 했다는 김여사는 그때 그 광장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20여만의 인파가 교황을 정점으로 한마음이 되는것을 보았노라면서『미사를 통해 이어지는 한 형제의 숨결을 지금도 생생히 느낀다』고 말한다.
『이 느낌은「로마」시에 있는 김수환 추기경 성당을 방문했을때 그곳 신부와 신자들이 보여준 깊은 애정이 담긴 환영에 함께 어울리면서 더욱 굳어졌습니다』
「펠리체」성당 신자들은「꼬레아」(한국)의 방문객들을 위해 즉석 환영연을 열어 주었는데 이때 여자들은 갖고간 한복 50여 벌을 기념으로 주고 왔다고 한다.
「견물생심」에 혹 필요없는 물건이나 사지않나 지켜보느라「시어머니 노릇」도 했다는 김 여사는 이번에 참가한 회원 56명이 낸 특별 기부금으로 숙원인 「가톨릭 여성회관」건립 전망이 한결 밝아졌다면서『땅만 확보되면 시작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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