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내 출판물 중 만화가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하며 내용도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현재 교회 출판사에서 나온 만화들을 분류해보면 성서류ㆍ외국 성인전ㆍ한국순교성인전ㆍ교리서ㆍ생활만화 등으로 대별된다.
성서류는 1984 가톨릭출판사가 펴낸「그림성서」시리즈를 필두로、성바오로 출판사「예수의 생애」시리즈와「성서의 영웅」시리즈 등 다양하게 출판되고 있다.
성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제작된 가톨릭출판사의「그림성서」나「솔로몬 대왕」「벤허」등 성바오로출판사의「성서의 영웅」시리즈는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꾸준한 반응을 보이는 만화는 청소년층과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묵상용 만화로 안니에 카지아티가 그림「평화…그러나 어디?」、MㆍR퀘르니가 그린「너 나를 사랑하느냐?」등이 있다.
한편 만화를 이용해서 신자재교육을 시도한다는 차원에서 믿는이의 편지는 교리와 관련、「나도 예수님처럼」「미사와 성체」등 만화교리서를 펴내고 있으며 서울대교구 주일학교 교사연합회는 여름성경학교 저학년용 교재를 전면 만화로 꾸며 만화교리의 장을 열었다.
또한 성인을 주제로 한 만화로는 계성출판사가 펴낸「프란치스꼬 멋진 친구」등 외 국성인전과 한국 순교성인전인「성인 김대건」「따오기」등이 있으나、한국성인에 관련된 만화는 거의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이밖에 교회안팎으로 유명한 이야기를 만화로 엮은 것들로「빵과 포도주의 마르쎌리노」와 돈까밀로 신부를 그린「화이팅 괴퍅 신부님」「성냥팔이 소녀」등 건전한 명랑만화들이 있다.
우리생활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인 만화에 대해서 신자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부정적인 편으로 이는 사회의 저속한 만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해석된다.
성바오로서원의 한 수녀는『독자들이 일단 만화라면 가까이하지 않고 별로 신앙에 도움을 받지못할 것 같다』면서『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호응을 얻고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만화는 활자매체가 갖는 개념적 묘사와 영상매체가 갖는 사실적 묘사를 적절히 배합、과장 왜곡 생략을 통해 메시지를 정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매체이다.
교회 내의 만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만화의 효과에 대한 과소평가가 불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만화가 박남규(요한)씨는『성서들이 해할 수 있는 만화가양성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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