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도 제 눈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 (마태오7ㆍ3 )
날로 복잡해져만 가는 우리들의 생활 주변에는 독버섯처럼 불신풍조가 만연되어가고 있을 뿐아니라 구차한 자기합리화를 위하여 함부로 남을 판단해버리는 경향이 많다.
이와 같은 현상을 가리켜서 병독에 깊이 물든 서글픈 풍조이며 아울러 신앙의 위기라고 표현되고 있는 것이리라.
나는 묘하게도 잘도 눈에 띄이는 형제들의 눈속의 티를 볼 때마다 흐려지려는 마음을「제 눈의 들보」라는 성귀를 생각하면서 새삼 자신을 도리켜 볼때가 많다.
사실 남의 결점만을 살피는 가운데 남을 판단하고 남을 저울질 하는 습성이 심화되면 결국에는「눈에는 눈 이빨에는 이빨」이라는 악순환으로 빠지고 말 것이다. 이 악순환에서 탈피하자면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것뿐이다. 인간을 사랑할 수 없으면 하느님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라는 다짐이 필요하다.
나는 이 성경말씀을 읽거나 생각할 때마다 연쇄적으로 다양성을 띤 여러 갈래의 말씀들과 이로 인하여 나타날 사랑들을 생각하게 되어 은총생활에의 접근이 한 발 당겨지고 다가서지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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