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소화 데레사의 사명과 우리시대
고민과 불안에 억눌린 금일의 인간에게 소화 데레사는 우리의 일상생활이 신기한 것이 될 수 있음을 상기해준다. 이것이 데레사의 사명에서 오는「영성적 어린이의 길」이다.
이 길은 하느님의 말씀에 생명을 내거는 희망이다. 데레사는 신학자들이 초자연적인 망덕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것은 한 투쟁의 결실이었고 한 메시지이며 죽엄을 목전에 두고 죽기까지 비싼값으로 얻은 것이었다.
데레사는 영성생활의 단계를 말하지 않는다. 그 작은 길이 도정으로써 단계적이라고 말하지 않고 그런 단계 앞에 따라 올라갈 수 없다는 무능력의 체험을 말한다. 그래서 데레사의「작은 길」은 한 체험에서 출발하는데 아주 단순한 체계로 말한다면 마지막 단계 앞에서 『나는 이제 거의 다 왔다.』고 하고 첫 단계에서는 『나는 도저히 못 가겠다』고 한다. 그러니 첫 단계도 못올라 간다는 불가능성이「작은 길」을 열었다.
데레사는 처음부터 이「작은 길」을 본 것이 아니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중요한 순간들을 분별할 수가 있다.
첫째 발견은 실패를 거듭함에 있어서 성녀가 되고자 하는 욕망이 자기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았다. 만일 이 욕망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라면 실현되지 않을 수 없다는 확실한 신념이다.
「당신도 아시다시피 나는 성녀가 되기를 늘 소망했는데 불행히도 항상 나 자신을 성인들과 비겨볼 때 구름을 찌르는 높은 산과 행인들의 발에 채이는 초라한 모래알 사이에 있는 것 같은 엄청난 차이를 그들과 나 사이에 보았습니다. 그러나 실망하기는 고사하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천주님께서는 이루지 못할 원을 내게 일으키게 하진 못하실 게다. 그러니까 내가 아무리 조그맣더라도 성덕을 앙망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크게 만든다는 일은 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수 없는 결점 투성이인 나 그대로를 견디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아주 곧고, 가깝고 아주 새로운「작은 길」로 해서 천국에 올라가는 길을 찾아내고 싶다.
완덕의 가파른 층계를 걸어 올라가기에 나는 너무나 작으니까 』그리하여 내가 바라 마지 않는 승강기를 가르쳐 달라고 성서를 찾아보았더니 『누가 만일 아주 작은이거든 내게로 오라』.(잠언9, 4)고 하시는「 영원한 지혜의 입에서 나온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찾던 것을 발견한 줄로 짐작하고 가까이 왔습니다. 아 나를 하늘까지 들어 올려줄 승강기는 오 예수여 당신 팔입니다.」(자서전 원고 C243-244엽)
데레사 성녀는「작은 길」은 통해 이와 같이 희망의 성녀로써 우리에게 나타나신다. 이 희망의 현실주의를 사는 비결은 우리 무능력을 재인식하고 우리의 가련함을 용인하며 우리에게 닥치는 것을 환영하고 하느님께 무엇이나 다 봉헌하는데 있다.
이 현실주의는 마음을 초성덕으로 꾸미고 교회의 심부에 자리잡게 하였다.
『나는 어머니이신 교회의 심장안에 사랑이 되겠습니다』(교회헌장 제5장 참조)가 데레사의 소명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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