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담당·윤공희 대주교)는 『정부는 국민분열과 민족자해 행위인 용공좌경의 매도를 즉각 중단하고, 학생들은 민주화를 향하고 요구하는것 이외에 국민적 비난과 우려의 소지가 있는 행동과 발언을 삼가해달라』고 호소했다.
12월 7일 대림 제2주일 제5회 인권주일을 기해 발표한「제5회 인권주일 메시지」<전문 4면>를 통해 이같이 강조한 정평위는『정치범의 대량투옥, 정치적비판자들에 대한 용공 좌경이라는 일방적인 매도와 공권력의 남용으로 인한 인권침해가 정치공동체 내 에서 날로 확대심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정평위 제5회 인권주일메시지는 ▲개헌과 이권 ▲공권력과 국민 ▲사회의 다양한 활력 ▲사법부와 인권 ▲언론의자유 ▲용공 좌경문제와 인권 ▲양심의법과 실정법 ▲생존의 권리 등 인권문제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정평위는『오늘의 개헌논의는 민주화로의 방향설정을 외면한채 자신들의 집권에만 촛점을 맞춘 살벌한 권력장악계획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우리는 과정과 결과가 민주화 민주제가 아닌 그 어떤 개헌의 정당성도 결코 우리의 양심으로 인정할수 없다』고 천명했다. 『사회 각 분야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분야에서 사회공동선의 구현에 이바지하고 자신들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자신과 이웃을 교육하고 단체를 구성하여 활동하는것은 정당하며 바람직한일』이라고 지적한 정평위는『최근 공권력이 법률적 근거도없이 자생적인 민주 민중운동 단체를 강제해산시키는 등의 탄압은 그 자체로서 국민의 기본적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고 공박했다.
정평위는『사법부는 국민의 기본적 자유와 인권, 그리고 양심과 정의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라는것이 민주주의 사회에 있어서의 통념으로 되어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최근 사법부가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로서의 국민의 기대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는 판단에 이르지 않을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평위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서도 언급『인간에게는 양심에따라 생각하고 생각한바를 표현할수 있는 자유가 천부적으로 주어져 있다』고 전제『편향보도의 전형인 KBS TV에 대한 시청료납부 거부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평위는 또한 『오늘날 경제성장이 구가되는 가운데서도 노동자와 농민 도시빈민 등 많은 사람들이 생존의 문제에 거듭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병리라고 할수 있다』고 지적『외형적 경제성장과 개발이 설사 중요하다 하더라도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노동자와 농민의 인간다운 삶이 그 보다 먼저 고려되어야 하며 도시개발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거기사는 주민의 삶이 전시행정보다는 소중하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평위는 끝으로『제5회 인권주일을 맞아 성탄을 앞두고 이 추운 겨울 감옥에 갇혀있는 모든 사람들이 하루속히 그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죄없이 이거리 저거리를 쫓겨다녀야하는 수배자들의 고통이 멈추어지기를 바란다』면서 『다시는 이 땅에서 가두고 갇히고 쫓고 쫓기는 일이 없는 화해와 사랑의 새 사회가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건설되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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