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번 오고 싶었던 한국에 와서 여러 가지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한국 국민들의 성실성과 근면한 생활태도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지난 8월 1일 개원 한독일 까리따스 서울 연락소의 운영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내한한 넬켄스마이어 이름갈더 (독일 까리따스 연합회 중앙본부) 여사는 한국의 첫 인상을 이렇게 말했다.
독일에서 일하고 있는 아시아 각국 노동자들의 지원사업의 개최자이자 총책임자이기도 한 이름갈더 여사는 68년부터 한국인 노동자들이 대량으로 독일에 취업하기 시작하자 남영자(마리스텔라) 씨와 더불어 재독(在獨) 한국인 광부ㆍ 간호원들의 지도에 나섰다.
생활감정이 다르고 언어와 풍속이 다른 외국(異國) 독일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겪고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풀어주고 특히 독일인 노동자들과의 갈등을 해소해주는 것이 이들의 주요임무-.
현재 독일에는 터키ㆍ 유고 ㆍ 한국 등지에서 온 많은 노동자들이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인은 주로 광부ㆍ간호원으로 취업하고 있는데 그 수는 1만3천여 명에 이른다고 했다.
『독일 까리따스는 이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전담부서를 두고 그들의 인간적ㆍ 사회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각종 사업을 펴고 있다.』고 밝힌 이름갈더 여사는 교구 단위마다 외국인을 위한 자국 책임자를 두고 외국인 집단 거주지역에 세워진 센터를 통해 각종 상담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 노동자들은 현재 12명의 사회사업가들의 도움을 받고있는데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베르린」「퀼른」「프랑크 풀트」「프라이 부르그」「 뮌헨」등 5개 지역에 있는 센타를 통해 상호정보 교환은 물론 개인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서독내의 모든 가톨릭 사회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까리따스는 정부의 재정지원을 얻어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이름갈더 여사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계명에 따라 고통받는자와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을 위해 각 부서별로 가장 효과적인 지원 방법들을 모색하게 된다』고 독일 까리따스의 활동을 설명한다.
10년전 독일 내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급증, 큰 사회문제로 등장하게 됨에 따라 이들의 지원에 나선 까리따스는 현재 모국에 돌아간 노동자들의 문제가 각 국에서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기 시작한 점에 착안, 이들을 끝까지 돌보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한국에 연락소를 운영하게 됐다고 이름갈더 여사는 말했다.
한국인 노동자 지원사업에 처음부터 관여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남영자씨가 책임을 맡게 된 이 연락소는 귀국 노동자들의 상호정보교환 및 가족들과 재독 노동자들과의 원활한 연락 등의 일을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일을 이끌어나갈 남영자씨는 『외국에서 선진문물을 배우고 온 우리 노동자들이 귀국후 조국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가를 서로 연구하여 조국의 발전에 적은 보탬이나마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국 연락소가 소기 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와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름갈더 여사는 많은 이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이 사업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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