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상(西洋思想)은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종합이라 일컬어진다. 헬레니즘이란 고대 희랍철학을 그 뿌리로 하고 있다. 그리고 헤브라이즘은 성서(聖書) 즉 유대-그리스도교를 그 토대로 삼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354~430)는 이러한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종합하여、서양사상의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그는 흔히「서양의 스승」이라 불리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思想)은 중세와 근대의 서양사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의 철학(哲學)과 신학(神學)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방대한 저서들을 남겼다.
그의 초기 저서들은 주로 철학에 관한 저서들이다. 그리고 후기 저서들은 철학적으로도 중요한 신학에 관한 저서들이다.
그의 주저로 꼽히는 저서들은「고백록」(告白錄)「신국론」(神國論)그리고「삼위일체론」(三位一體論)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무엇보다도 줄곧 그리고 끈질기게 모색하고 탐구해 나가는 사람이었다.
그러면 그는 무엇을 그렇게도 찾았었는가? 무엇을 그렇게도 끈질기게 모색하고 탐구했었는가?
그에 대한 대답을 우리는 그의 초기작품인「독백(獨自)」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작품은「나」와「이성(理性)」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먼저「나」즉 아우구스티누스가 길게 기도(祈禱)를 하고 난 후에「이성」이 묻는다. 『자네는 그러면 무엇을 알고 싶은가?』「나」는 대답한다. 『신(神)과 나(靈魂)를 알고 싶다』그러자「이성」은 질문을 계속한다. 『그 밖에는 없는가?』「나」는 대답한다. 『전혀 아무 것도 없다』(제1권、제2장、제7절).
이렇게 볼 때 아우구스티누스의 전 사상이 그것을 축으로 해서 돌고 있는 주제(主題)는 다름 아닌 신(神)과 인간(人間)이다. 그는 끈질기게 신과 인간을 모색하고 탐구해 나갔다. 「신을 추구하는 인간」그것이 아우구스티누스의 유일한 관심사였다.
이제 「성 아오스딩에 의한 인간 및 하느님」이란 저서가 효대 가톨릭교육 연구소의 조정옥 수녀님에 의해서 출간되었다.
이 저서는 바로 아우구스 누스의 주제인 신(神)과 인간(人間)을 그대로 잡아내어 그 서명으로 택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의 중심사상을 문제삼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우구스티누스의「삼위일체론」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는 점이다.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지금까지「고백록」과 부분적으로「신국론」이 소개되어 있었으나「삼위일체론」을 깊이 접할 수 있게 된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그리고 이 저서는 지금까지 우리말로 간행된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단행본으로서는 가장 방대한(약1천 페이지에 달한다) 저서이다.
따라서 이 저서는 우리 독자들이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에 좀 더 깊이 접근하는데 길잡이가 되리라 믿는다. 조정옥 수녀님의 끈질긴 노고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정달용 <신부ㆍ대구가톨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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