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ㆍ회개는 삶 전체에서
속죄와 회개는 그리스도교 신자로서의 전체생활을 동반해야 하는 것이다. 이들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선물도 주시며 동시에 과제로 남겨준 신앙과 희망, 사랑의「다른 면」이라 할 수 있다. 누구든지 신앙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를 따르려면 자기생활을 복음에 따라 살도록 항상 반복해서 시도해야 할 것이다.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사는 사람은 모든 절망을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사랑으로 하느님과 일치하는 사람은 하느님과 사람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겪게 될 모든 희생을 감수하게 될 것이며 이처럼 큰 사랑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버리게 될 것이다.
속죄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실행된다.
예를 들면△조용한 시간을 내어 묵상하고 양심을 성찰할 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 △자기 인생의 짐과 다른 사람의 짐을 짊어지고 참고 살아갈 때 △부부간에, 동료와 이웃 간에 화해할 때 △순진하고 단순한 생활을 할 때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때 △바꿀 수 없는 그런 상황을 참고 견디어 낼 때 △하느님의 뜻에 맞는 그 길을 찾아 나설 때 등이다.
우리 신자들과 본당, 교회가 항상 새롭게 회개하고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생활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더욱 명백히 하기 위해서 교회는 사순절을 정하고 속죄의 표시들을 규정해 놓은 것이다.
부활 준비기
교회력 안에서 가장 큰 속죄의 때는 부활의 속죄 시기 또는 사순절이라 하며 이 시기에 신자들은 부활축제를 준비한다. 모든 가톨릭 신자들은 성실한 양심성찰과 전례예식에 참여하고 특히 속죄예식과 개인적 고백성사를 받고 그리고 절제하도록 초청되고 있다 그 외에도 경비가 많이 드는 공적 축하행사들을 자제하도록 권유함으로써 이 시기의 중요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금요일의 절제
모든 가톨릭 신자들은 그 외에도 사순절 동안 매주 금요일에 고통받는 주님과 동참하고 그분의 죽음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금요일에 희생을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희생의 종류는 신자 각자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긴다. 이웃사랑의 실천이나 하나의 극기를 행할 수도 있겠다. 지금까지 실행해 온 금육ㆍ희생 이외에도 개인이나 가정에서 금요일 희생의 새로운 형태를 찾아 실행할 수도 있으며 또 그렇게 하면 좋을 것이다.
예컨데 어려운 문제에 부닥친 사람의 문제 해결을 도와주고, 담배와 술을 절제하고, 자선사업에 보조하며(금요일마다 돼지저금통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을 내어주는 일 등 그와 비슷한 선행들이다.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에 가톨릭신자들은 부활축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말하자면 주님의 죽으신 날을 특별히 기억하기 위해 단식을 함으로써 엄격한 절제를 하고 있다. 즉 이날에는 한 끼만 잘 먹도록 하고 있다. 모든 신자들은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에는 값비싼 고급음식을 즐겨서는 안 될 것이다. 그 대신 간단한 식사로 만족함으로써 거기서 절약된 돈을 좋은 일에 써야 하는 것이다.
신앙에서 우러나는 생활은 하느님의 사랑과 예수의 복음에 대한 효과적인 증언이 된다. 이 증언은 성경을 모르는 외교인들도 알아들을 것이다. 신자들이 생활로 보여주는 이 증언과 공헌으로 자신뿐 아니라 이 세계가 모두 그리스도 안에 구원을 받고 완성되게 될 것이다.
<편집국 기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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