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8일 민관식 문교부 장관과 박동묘 대한교육연합회장으로부터 교육연공상을 수상한 윤필술(요한마리ㆍ63ㆍ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수녀는『막상 상을 받고 보니 벌써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구나 하는 감이 들며 저 자신 비록 부족하고 모자라나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동안이나마 일생 최대의 힘을 내어 좋은 교육자 노릇을 해 보고 싶습니다』하고 수상 소감을 말한다.
현재 경주 근화여자중고등학교 교장수녀로서 이번에 대한 교육연합회가 30년 이상 교육에 종사해 온 교육 공로자들에게 주는 교육연공상을 수상한 윤 수녀는 이외에도 1970년 사립중고교 교장회의에서 주는 교육공로상 및 동백상을 수상, 1971년에는 박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 받는 등 수상에 빛나는 한국 교유계의 원로로 알려지고 있다.
1935년 일본여자대학 사범가정과를 졸업, 같은 해에 샬트르 성바오로녀원 대구수련소에 입회하여 그 후 즉시 37년 전주 해성국민학교(현 전주 성심여중고)에 교사로 부임 수도자로서 교육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로부터 38년간 왜관 김천ㆍ인천ㆍ마산ㆍ부산 등 여러 중고등학교에서 학교 교육을 통한 종교 교육을 실시, 학생들에게 올바른 삶의 방법과 하느님의 존재를 인식시키는 등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앞으로 이 나라의 기둥이 될 역군을 길러내는 데 전력을 다해 왔다.
더구나 작년부터 실시된 중고교 평준화문제로 종교계 학교의 특수 이념을 망각하기 쉬운 요즈음 윤 수녀는 그의 교육 이념을 이렇게 말한다.
『독일 영국 등에서는 교육이「입국의 힘」이라 하여 전 국민이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교육자가 정말 그 나라의 중심이 되어 제2국민을 길러내는 데 비해 사실 우리나라는 청소년들이 너무나 교육을 등한시하며 그 시기에 받아야 할 수업 및 자기 의무와 정서 함양 등에 대해 알뜰한 교육을 안 받고 나오므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다』고 하며 이것을 해결키 위해서는 종교적인 정신교육이 아주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즉 학생들이 종교를 믿고 안 믿고는 그들이 문제로 두고 우선 평준화문제로 종교 교육을 억제하기보다 학교에서부터 종교적인 교육을 통해 제2국민을 길러내는 게 국력 배양의 첩경이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작은 체구의 할머니 수녀로서 학생들에게 인정 많고 자비한 할머니로 통하는 윤 수녀는 방과 후나 조용한 시간을 틈타 항상 학생들에게 졸업 후 직장이나 가정 등 어느 곳에서든지「성실하게사는 여성」이 될 것을 강조, 근화의 교훈「사랑ㆍ순결ㆍ성실」이 3가지를 잘 실천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1912년 경남 마산서 출생, 열심한 교우 집안에서 자란 윤 수녀는 어렸을 때부터 소화데레사 성녀의 영성생활을 동경하였고 열심한 할머니로부터 수녀에의 꿈을 이어 받아 중간에 냉담하신 아버지의 회개를 위해 수녀가 됐다고 하며 먼 옛날을 회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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