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의 기운과 함께 교회 안팎으로 음반 및 카세트테이프 제작이 잇달아 음악애호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들 새로운 음반 및 카세트테이프들은 묵상용「팬 파이프 성가집」을 비롯、가톨릭 복음성가 모음 「성체안에 하나되어」등 다양하게 출반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베트ㆍ엘성령쇄신봉사회가 제작한 카세트테이프「성체안에 하나되어」는 기성가수들로 구성된 일출봉이 작사ㆍ곡한 곡 10여곡을 수록하고 있다.
부르벨스의 일원이었던 장세용씨가 신앙체험을 한 후 신앙을 고백하는 내용으로 된 이곡들은 쉽게 불러지는 복음성가로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심포니오케스트라의 반주와 명동로고스합창단의 코러스를 곁들인 이 노래들은 웅장하면서도경쾌해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작곡가이자 KBS FM 프로듀서 박경규씨가 2월초 팬파이프 가톨릭성가집을 내놓았다.
카세트 테이프로 제작된 팬파이프 가톨릭성가집은「사랑의 송가」「야훼는 나의 목자」등 귀에 익숙한 14개 곡의 성가가 실려 있다.
해안에서 자라는「해장죽」이라는 나무를 재료로 만든 팬파이프의 맑고 단아한 음색이 성가의 특성과 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 팬파이프가 성가연주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도ㆍ묵상을 위한 음악으로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팬파이프 가톨릭 성가집은 2천원에 시판될 예정이며 편곡과 제작을 맡았던 박경규씨는 2집을 펴낼 예정이다.
박경규씨는 이번 성가곡집과 함께 팬파이프 가곡선집「환상의 선물 시리즈2」도 디스크로 내놓았다.
이 음반에는 박경규씨 창작곡「꿈의 연가」를 비롯、채동선곡「그리워」홍난파곡「사랑」등 10곡의 유명가곡이 실려 있다.
특히「꿈의 연가」는 팬파이프를 위한 국내 최초의 창작곡으로 맑고 고운 새벽 꿈길을 연상케 하며 팬파이프 특유의 음색과 선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한편 제9회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곡가 이병욱(그레고리오)씨는 세번째 작품 음반「새로움」을 선보이고있다.
「새로움」에는 서양의 정통 현대음악을 우리음악에 수용한「고랑」등 6개의 작품이 실려 있다.
한국의 전통음악적 소재를 현대음악의 기법과 테크닉으로 소화해낸 이병욱씨의 작품은 깊은 한국적 정취를 자아내며 한국의 현대음악으로서 신선한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이병욱씨의 작품집「새로움」에 수록된 곡들은 현대음악이 우리의 전통음악과 거리가 멀고 공감하기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게 해주며 우리음악과 현대음악 이해의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번 창작곡집에 종교적 소재의 곡을 소개해 가톨릭음악의 현대화 내지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이병욱씨는「새로움」에도 칼스루헤 국립음대 합격에의 영광을 주께 돌리며 작곡한「주께 감사」를 함께 수록하고 있다.
이곡은 시조창을 염두에 둔「우리다운」종교음악으로 성가곡의 토착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한국교회음악계에 한 지표가 될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恩ㆍ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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