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산권 문화교류 개방조치에 따라 공산권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중극단(대표ㆍ이근삼)이 소련 체르노빌 원자로 폭발 참화를 다룬「아、체르노빌!」을 공연、화제가 되고 있다.
86년 4월 체르노빌의 원자로 제4호기의 폭발이 빛은 대참화를 생생하게 그린 이 작품은 소련의「방사선 안전연구소」병동을 배경으로 핵에 의한 비극의 진상을 사실적으로 파헤쳤다.
치사량이 넘는 방사선 오염환자를 수용、관찰하면서 미래를 위한 치료법을 연구하는 사망병동에 체르노빌 폭발직후 갑자기 많은 환자들이 밀어닥친다.
진료팀들이 이들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체르노빌 사고의 진상이 하나 하나 파헤쳐지며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반응들은 비극성을 극명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사실적인 연극이지만 체르노빌 사건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예리하게 분석、극적 효과를 높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삶과 죽음、희생자와 치료자、용감한 자와 비겁한 자의 세계가 인간적 차원에서 그려지면서 추상적인 원자핵의 개념이 우리에게 가까운 개념으로 다가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구바리예프 원작ㆍ정진수 연출 동숭아트센터대극장 3월10일~22일 오후4시ㆍ7시30분
<恩>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