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나 버스 안에서 신문을 팔거나 구걸행각을 벌이고 있는 떠돌이 청소년들.
서울 정릉 산꼭대기에 위치한「요셉의집」은 작년11월 의탁할 곳 없는 떠돌이 청소년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문을 열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청소년들은 7세 꼬마부터 국민학생、검정고시 준비생、26~27세의 큰형에 이르기까지 총 11명이다.
다른 떠돌이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결손가정에서 가출하거나 고아원출신으로 안정된 직업을 갖지 못한 채 여기저기를 전전하다가 이집을 찾아들었다.
요셉의집은 성장고아들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안정선씨가 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영등포지역에서 처음 시작했다가 주위의 뜻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정릉에 34평규모의 단독주택을 구입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 집은 일시적으로 머무는 중간 기착지나 보호ㆍ수용시설이 아니라 이곳에 사는 떠돌이 청소년들에게 진실한 인간의정을 전달해주는「작은 가정」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특별한 고정 프로그램대신 집안일을 부담、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활인으로서의 「자기역할」을 익혀나가고 저녁에는 기도와 함께 생활나눔을 하고 있다.
이집에 온 청소년들은 이제 더이상 기본적인숙식에는 구애받지 않고 그 나이 또래 청소년들이 하는 대로 공부를 하거나 직장을 갖는데 전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간의 생활이 거칠고 불규칙한 면이 많았기 때문에 정상적인생활에 적응이 쉽지 않은 듯 의지가 약하거나 나이어린 청소년 중에는 가출하는 경우가 종종 나오기도 한다.
안정선씨는 이와 관련『단순히 의지가 약하다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이들의 살이온 삶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많고 의지를 갖고 싶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더많다』고 전하면서『그 습성을 이겨낼 수 있도록 주위의 이해와 도움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등록증이 없어 신분보장이 되지않는 이들은 그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한 신뢰와 이해를 제공해줄 무엇이 절실하다.
약을 먹고 신문을 팔던 26세의 한 성장고아는 요셉의 집에서 몇 개월을 지낸 후 마음을 잡아 이제는 정식으로 직장에 입사、이 집의 큰형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있다.
요셉의집은 이들의 기본숙식과 교육비등을 맡고 있는데 정액의 후원자가 단1명밖에 되지 않아 재정적인 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집 구입 때문에 빌어쓴 돈 2천여만 원의 빚까지 하루 빨리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안정선씨는『그간을 정리해볼 때 꼭 필요할 때마다 하느님께서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베풀어주셨다』고 회고하면서『앞으로도 일을 도모하기 보다는 저변을 흐르는 그분의 뜻을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연락처=919~0094주택은행=408802~88~104274농협=027~01~280411
<惠>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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