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신자간의 공동체의식을 공고히 하고 형제적 나눔의 장을 제공하는 본당회보 제작이 활발하다.
서울을 비롯, 전국 각 교구 내 본당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본당회보는 새로운 본당사목의 하나로 정착돼가고 있다.
각 본당에서 발간되고 있는 회보들은 월간이 주종을 이루지만 주간, 격월간, 계간, 연간 등 다양한 형태로 발간되고 있다.
또한 본당회보들은 지역적인 또는 본당의 특성을 살린 제호를 가지고 있는 점도 독특하다.
서울 신당동본당의 회보이름은 신당동 지역을 대표하는 옛고적지 이름인「수구문」, 화곡2동 본당의「수군문」, 고덕동 본당의「방죽말」, 화곡2동 본당의「곰달래」청담동 본당의「청숫골」등은 본당지역사회의 옛 지명을 딴것들이다.
이밖에 잠원동본당의「파티마」, 역촌등본당의「성요셉」등 본당의 수호자의 이름을 딴 것들도 있다
본당 내의 소식지 기능을 우선으로 하는 본당회보들은 일정기간 동안 본당 내에서 있었던 행사ㆍ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며 본당 단체소개난도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다
신자들의 문예란에는 본당신자 중 문인들의 글 뿐 아니라 일반신자들의 수필ㆍ시ㆍ신앙체험들을 싣고 있으며「전례상식」ㆍ「교리상식」ㆍ「성서해설」등 교육저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주간으로 4명씩 발행, 전례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구대교구 경우 89년 2월호로 54호를 기록한 효목본당「효목」지를 비롯, 삼덕ㆍ내당등 7개 본당에서 본당회보를 발행하고 있는데 삼덕회보는 주간으로 발행하고 있다.
또 마산교구는 총45개 본당중 37개 본당에서 월보 또는 주보를 발행, 가장 활발하게 본당회보를 펴내는 교구이다. 부산교구에서도 용호본당이「가정기도의 날」을, 문현본당이「문현공동체」를 월간으로 발간하고 있다.
전주교구에서는 전동본당「전동지」, 숲정이본당「숲머리」, 덕진본당「진복지」, 송천동본당「송천월보」, 황등본당「황등월보」각각 발행하고 있다.
원주교구는 최근 의림동본당ㆍ남천동본당에서 활발히 교육용 회보를 발간하고 있으며 원동본당등 창간을 준비하고 있는 본당도 많다.
수원교구에서는 송서본당만이 격주로「열매」를 발행하고있다.
대부분 비전문인들이 직접 참여, 전문적인 성격을 띠지 못하고 있으나 호수가 늘어감에 따라 특집기획ㆍ화보등을 갖춘 수준급의 회보를 제작하는 본당도 늘고있다.
최근 창간한 서울고덕동본당 회보 편집장 상인숙씨는『회보는 신자 재교육 기회 제공과 본당신자간의 결속감을 느끼게 하는 매체로서 의의가 있는 것 같다』며『구역회의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배포하여 지역복음화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朴貞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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