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부활은 무엇을 뜻하는가?
예수의 부활은 하느님이 세상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부활이란 죽은 사람이 이전의 생명으로 다시 돌아와 나중에 다시 죽어야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죽음을 온전히 극복하는 완전한 새로운 시작, 하느님의 없어지지 않는 생명의 시작이 바로 부활이다.
예수의 부활은 하느님께서 이루신 것이며 예수의 운명과 인생 여정을 하느님이 보증해준 것이다. 예수가 평소에 가르친「하느님의 나라」는 이제부터「예수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부활에 대한 증언
예수가 부활하는 장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물론 후대에 와서 문학적으로 여러가지 묘사를 하고 있지만 빈 무덤 그 자체로는 확실한 논증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예수의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사실에는 있기 때문이다.
부활의 증언은 부활하신 예수가 자신을 보여주었고 나타났다는 사실한 예수가 자신을 보여주었고 나타났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다시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부활한 그분을 정말로 만나보았다는데 있다.
그분은 제자들과 부인들 그리고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바오로는 예수 만나본 형제들은 5백 명이나 되며 그들 중 대부분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증언하고 있다(1고린토15, 6). 이 목격자들은 부활한 그분이 생전의 예수와 같은 분임을 확인했다.
『예수는 부활하셨다. 상처 가득한 몸으로, 그러나 광명으로 빛나는 모습이었다』
(요셉 베튼하트).
부활하신 그분과의 만남은 그를 본 증인들로 하여금 철저히 회개하도록 만들었다. 즉『부활을 부인하던 사람들이 이를 고백하게 되었고, 의심하던 사람들이 믿는 사람들이 되었고, 저주하던 사람들이 그의 선교사가 되었고, 좌절한 사람들은 불린 사람들이 되었다. 그들 자신이 바로 예수 안에 무엇이 일어났는지 그 해답이 된 것이다. 배척당한 예수가 이제 받아들여졌고 굴욕당한 예수가 존경을 받게 되고, 죽은 예수가 살아있는 분이 되고, 과거의 예수가 미래의 예수로, 없던 분이 이제 항상 곁에 계시는 분으로 되었다』(게으하르드 에벨링).
부활은 이 때문에 예수 안에 하느님 나라가 성취되었음을, 또 하느님의 지배가 도래했음을 감동적으로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부활을 통해서 예수께 일어난 일이 예수 한분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분은 두 번째의 본래의 아담이며 인류의 새로운 원천이기에 그분이 영생으로 부활하신 사실은 우리도 죽음에서 부활할 것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죽음이 최후통첩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내가 살아있고 당신들도 살게 될 것입니다』(요한14, 19)라는 말씀대로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고『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분과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 입니다』(로마6, 5).
모든 사람을 위한 사랑의 행위
바오로는 고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서『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았다면 우리의 가르침은 헛된 것이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된 것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15, 14)라고 했다.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무엇 때문에 바로 이 부활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위해 그렇게 결정적인 의미가 되는가?
첫째 이유로 바오로는 주장하기를 만일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었다면 자신들이 거짓 증인으로 몰렸을 것이라고 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하는 우리는 결국 하느님을 거짓으로 증언하는 사람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부활시켰습니다』(15, 15). 결국 부활한 예술을 만나게 됨으로써 빈 무덤에 대한 다른 복음의 말씀들이 의미를 얻고 또 바르게 해석될 수 있었다.
증언하는 사람이 증언되는 사람이 된다.
생전의 예수가「신앙 안에서 우리 형제」(말틴 부버) 였다면 부활하신 예수는「그리스도요 주님이십니다」하고 고백하는 신앙의 내용이 된다. 『예수께서 주님이라고 자기 입으로 고백하고 또 하느님께서 예수를 죽음으로부터 다시 살리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로마10, 9). 앞서 말한 것처럼 바오로는 명백히 지적하기를 예수의 부활이 없다면 그 가르침도 헛된 것이요, 거기 따른 신앙 또한 뜻이 없는 일이라고 증언했다.
바오로는 또 다른 이유들도 제시한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았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헛된 것이고 여러분은 여전히 여러분의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1고린토 15, 17). 모든 죄들이 사랑의 결핍에서 이루어진 것 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예수의 끝없는 사랑이「사랑이 없는 이 세상」을 대신 해주었다는 사실로써 비로소 우리의 구원이 결정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인류가 구원받기 위해서는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이 사랑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예수의 부활안에서 그분의 사랑은 시공을 초월한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부활을 통해서 비로소 구원이 참으로 완성된 것이다.
예수의 부활과 우리의 부활사이에는 깊은 관계가 있다. 영원한 생명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죽은 후 얻을 이 영생은 부활하신 하느님의 아들의 생명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죽고 바로 그것 때문에『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복된 부활의 희망을 주셨으니 죽음의 운명이 분명히 다가올 것을 슬퍼하면서도 장차 불멸의 생명을 얻으리라는 주의 약속이 있기에 위로를 받나이다』(장례미사, 성찬 기도)하고 기도할 수 있는 것 이다. 그분께서는 모든 믿는 이들의 부활을 앞서 해준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요한 복음서에서『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 25)라고 말씀하셨고 골로사이서는『이제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게 되었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서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3, 1)라고 권유하고 있다
<편집국기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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